아듀! 김동호 PIFF 집행위원장..개인 파티로 '작별'

부산=임창수 기자,   |  2010.10.13 07:21
ⓒ임창수 기자 charles@

올해를 마지막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을 기리기 위한 조촐한 행사가 마련됐다.

13일 오전 0시 부산 해운대 PIFF 빌리지 인근에서 김동호 위원장의 은퇴를 기념하는 개인적인 파티(Private Party)가 열렸다.

행사가 진행된 부산 해운대 인근 주점 앞 공터에 마련된 파티장은 'PIFF 포차'라고 명명됐다. 공터에 플라스틱 간이 테이블로 차려진 조촐한 술자리가 부산국제영화제 첫 해에 길바닥에서 신문지를 깔고 게스트들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는 김동호 위원장의 일화를 연상케 했다.

이날 파티에는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임권택 감독, 중국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배우 김꽃비, 일본의 중견배우 오타케 시노부 등 세계 각국의 영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 김동호 위원장의 지난 15년을 기렸다.

김동호 위원장은 청바지 차림의 편한 모습으로 등장해 자신을 반기는 수많은 게스트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사진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임창수 기자 charles@

이날 파티에 참석한 임권택 감독은 "십년 전부터 퇴임 얘기가 나왔던지라 특별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며 "그럼에도 물론 섭섭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언젠가는 그만 두게 되시리란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영화제를 끌어오시면서 워낙 큰 일을 하신 분이고, 그런 부분이 부산 시민들이나 다른 분들께도 강력히 각인된 부분이 있다"며 "임기가 끝나고도 영화제를 위해 많이 거들어 주셔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 또한 "세계 각지에 위원장님의 친지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며 "그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고 김동호 위원장은 고문 역할을 잘 수행하셔서 좋은 선례로 남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동호 위원장은 이에 앞선 지난 12일 오후 10시경에는 와이드 앵글 부문의 젊은 영화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참석, 김동호 위원장과 함께 춤을 추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4일 오후 10시부터는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김동호 위원장의 송별 파티(Farewell Party)가 있을 예정이다. 수많은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 그동안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임창수 기자 char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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