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가 말하는 "이영애 vs 한효주"

김현록 기자  |  2010.10.21 09:00
ⓒ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지진희가 이병훈 PD의 사극 '대장금'과 '동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두 여배우, 이영애와 한효주에 대해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난 지진희는 "이영애와 한효주의 비교는 제가 감히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허나 공통점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진희는 "공통점은 둘 다 위대한,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며 "저 같으면 동이나 장금이 역할 못했을 거다. 그런데 두 사람은 완벽하게 해내더라. 위대하더라"라고 강조했다.

2003년부터 2004년 당시 방송된 '대장금'은 궁중 최고 요리사에서 의녀로, 또 어의가 된 주인공 장금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고, 최근 종영한 '동이'는 천민 출신으로 영조의 어머니이자 숙종의 후궁이 된 숙빈최씨의 일대기를 그렸다. 지진희는 각각 종사관 민정호와 숙종 역을 맡아 이영애, 한효주와 연기를 펼쳤다.

지진희는 "이영애씨 경우에는 제가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스케줄도 그렇고, 내성적인 성격이시라…"며 "또 나이는 동갑이지만 한창 제가 신인일 때라 감히 이야기하기도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효주 같은 경우에는 제가 연장자고 오히려 이야기하기가 쉬운 부분이 있었다. '대장금'에 비해서는 붙는 신도 많아서 친해질 기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진희는 한효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효주는 인간이 아니다, 싶다"며 "60부 드라마를 하면서 단 한 번 아프지도 않았고, 화도 내지 않았고, 지각 한 번이 없었다. 모든 게 완벽했다. 사람이 그럴 수가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어쩜 저렇게 한결같이 '동이'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저는 다만 그 옆에서 도와주고 힘이 되고 싶었다"며 "단점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발견하면 이야기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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