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2' 기적을 노래한 허각, 당신의 점수는?

박영웅 기자  |  2010.10.23 10:52
ⓒ사진=양동욱 인턴기자


그야말로 보통사람이 스타가 되는 시대, 중졸 학력에 천장 환풍기 수리공이였던 허각(25)은 진실된 목소리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3일 오전 1시 허각은 '슈퍼스타K2' 우승자로 호명됐고, 결국 꿈을 위한 도전은 감동의 인생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143만 여명의 참가자 중 1명의 주인공은 허각으로 결정됐다. 그는 우승자로 선정되자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우승의 기쁨을 한껏 맛봤다. 키는 작지만,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은 도전자, 가슴으로 울린 마음의 소리는 국민들의 선택이었다.

이날 허각은 사전 온라인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등에서 존박을 큰 차이로 압도했다.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었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결과였다. 이날 결승의 첫 번째 미션은 두 사람이 평소에 가장 자신있는 노래로 무대를 꾸미는 것. 허각은 김태우의 '사랑비'를 택해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존박은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불러 특유의 R&B감성을 뽐냈다.

두 번째 미션은 히트작곡가 조영수가 만든 신곡 '언제나'를 개성에 맞게 부르는 것이었다. 브리티쉬 록 스타일로 편곡해 부른 허각은 이승철과 엄정화에게 최고의 점수인 99점을 받아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차분하지만, 흔들림없는 그만의 창법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허각은 상금 2억원을 비롯해 음반 발매, 데뷔까지 초호화 지원을 받게 됐다. 또 연말 엠넷 음악 시상식 '2010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 출연해 아시아 각 국의 팬들 앞에서 노래할 기회도 얻었다.

ⓒ사진=양동욱 인턴기자


꿈을 이룬 허각의 등장은 비단 새로운 스타 탄생에서 그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그를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었고, ‘제2의 허각’을 꿈꾸게 됐기 때문이다. 허각 역시 "그동안 지적 받은 부분 고쳐서 가슴으로 다가갈 수 있는 노래를 하겠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허각은 노래 잘하는 사람이 가수가 된다는 진리를 다시금 증명한 경우다. 허각의 음색은 소몰이 창법도 아니고 화려한 기교가 들어간 목소리도 아니다. 가을 감성을 타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허각 만의 담백하고 매끈한 보컬과 만나 많은 마니아 팬들을 이끈 결과다.

여기에 굴곡진 그의 성장사와 진실된 목소리가 더해져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시청자들은 신인다운 신인, 하지만 실력있는 뮤지션을 원했는지 모른다. 따라서 매주 더 많은 이들이 허각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더 큰 성과를 기대했던 것이었다.

허각은 어려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헤어지고, 중학교를 중퇴했다. 쌍둥이 형과 낮에는 환풍기 설치 기사와 밤에는 행사 가수를 전전하며 실력을 쌓아오다, '슈퍼스타K2'에 참여하게 됐다.

인생의 고난을 이겨낸 과정, 인생 단 한 번의 기회를 환희의 순간으로 일궈 낸 순간의 감동,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의 이야기. 이제 허각이 팬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달할 차례다.

대중음악평론가 강일권 씨는 “대중들이 진정한 뮤지션의 탄생을 바라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성있는 뮤지션을 꿈꾸는 도전자들이 가요 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그 장점을 잃게 될 수도 있다”라며 “풋풋한 매력을 개성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지금 이들에게 주어진 숙제다. 허각 역시 지금껏 쌓아온 실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꾸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각은 아마츄어로 나선 '슈퍼스타K'의 출전자가 아닌 가수 허각으로 무대에 홀로 서게 됐다. 이제 프로 뮤지션 허각으로서 가요계의 냉정한 점수를 받아야 할 때다.
ⓒ사진=양동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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