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는 '소셜 네트워크'를 타고 '부당거래'된다③

전형화 기자  |  2010.10.28 08:54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소셜 네트워크' '부당거래'


영화 같은 현실이 난무해서일까, 현실문제가 오롯이 녹아있는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과 만난다.

금융 위기와 소셜 네트워크, 스폰서 검사까지 '뉴스데스크'에서 봤음직한 이야기들이 영화로 만들어진 것. 21일 개봉한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1987년 '월스트리트'의 후속작이다. 전편이 내부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금융계의 단면을 그렸다면 '머니 네버 슬립스'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담았다.

전편에서 내부자 거래로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수감된 게코(마이클 더글라스)는 8년만에 출감한다. 그는 펀드매니저이자 딸의 남자친구인 무어(샤이아 라보프)와 다시 월스트리에서 금융시스템을 이용해 수상한 거래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에서 기침하면 독감에 걸리는 우리로선 '머니 네버 슬립스'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또 금융권력과 국가권력의 야합 또는 동거, 월가 이야기지만 어딘지 낯익다.

28일 개봉하는 '부당거래'는 대통령까지 관심을 두고 있는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조직폭력배를 통해 가짜 범인을 만들고, 그 사실을 악덕 검사가 눈치 채면서 벌어지는 위험한 거래를 그린 영화다. 대통령이 경찰서를 찾아가고, 스폰서 검사가 등장하는 건 바로 오늘 대한민국의 이야기다. 당연히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가득하다.

'부당거래'는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처럼 개인을 통해 전체를 비판하는 방식을 취하진 않는다. 오히려 세 인물의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을 그렸다. 그럼에도 불편한 현실을 영화에서 지워낼 수는 없다.

11월18일 개봉하는 '소셜 네트워크'는 미국의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에 해당하는 페이스북 창업비화를 다룬 영화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가 시대의 화두가 된 건 국내나 미국이나 다를 바 없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시대의 총아이자 변혁을 이끄는 괴물에 현미경을 들이댔다.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 등을 아이디어 도용 혐의로 제소한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의 페이스북 창업 비화를 그렸다. 실제 윙클보스 형제는 형제는 자신들이 하버드대 재학시절 페이스북 아이디어를 구상했다며, 주커버그를 고소한 상태다. 영화는 그 뒷이야기를 전했다.

소셜 네트워크는 권력이 됐다. 권력의 뒷이야기를 엿보는 것은 관음적인 쾌감을 준다. '소셜 네트워크'는 10월 첫째 주 미국에서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트위터로 영화 개봉에 대한 이야기가 벌써부터 넘실대고 있다.

영화는 특별한 사람이거나 특별한 이야기를 담는다. 현실이 영화 속 소재가 되는 건, 현실이 그만큼 특별해졌단 뜻이다. 복잡한 현실을 극장에서 잊는 것도 좋지만 복잡한 현실을 반추하는 것도 영화의 재미다. 엿보는 쾌감이 한층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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