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윤여정·김희라..대종상 아름다운 노년 빛났다

김현록 기자  |  2010.10.29 22:52

윤정희, 윤여정, 김희라… 나이를 잊은 60대 중견 스타들이 대종상 시상식을 통해 재조명받았다.

29일 오후 8시 50분부터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윤정희와 윤여정, 김희라가 주요 연기상을 수상했다.

1944년생인 윤정희를 비롯해 1947년생인 윤여정과 김희라는 모두 60대의 톱배우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처럼 나이를 잊은 60년대 스타들의 저력이 발휘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시 쓰기에 나선 여주인공 미자 역을 맡아 칸의 찬사를 받았던 윤정희는 쟁쟁한 후배 연기자들을 제치고 이날 시상식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에서 나이든 하녀로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했던 윤여정과 '시'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강노인 김희라는 남녀 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윤여정은 '하녀'로 춘사영화제와 부일영화상에서 각각 남녀조연상을 수상해 이번으로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영화발전 공로상을 수상한 최은희 또한 원로 배우의 저력을 드러냈다. 최은희는 고 신상옥 감독의 아내이자 배우로 60년대 한국영화 황금기를 연 주인공이다. 올해 춘사영화대상 시상식에서도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올해 대종상영화제 본심에는 '의형제' '이끼' '맨발의 꿈' '하녀' '악마를 보았다' '아저씨' '시'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방자전' '하모니' 등 10개 작품이 올라 부문별 경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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