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강동원과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대종상 남우주연상 수상

전형화 기자  |  2010.10.29 22:39


꽃미남 스타 원빈과 강동원의 시상식 대결에서 원빈이 먼저 웃었다.

원빈은 29일 오후8시50분에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47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아저씨'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원빈은 이날 시상식에서 '의형제'의 강동원과 남우주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강동원은 '전우치'에 이어 '의형제'로 연 타석 홈런을 때려 꽃미남 배우에서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배우로 인정받았다. 원빈 역시 '마더'에 이어 '아저씨'로 그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두 사람은 올해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터라 이날 트로피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호사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비록 대종상은 원빈에 트로피를 안겼지만 두 사람의 남우주연상 대결은 이제 시작이다. 11월8일 열리는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는 강동원이 '의형제'로 남우주연상을 받는다.

2년만에 재개하는 MBC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는 강동원과 원빈의 대결이 불발에 그친다. 원빈은 '아저씨'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반면 강동원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 '아저씨'는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반면 '의형제'는 2개 부문에 그쳤다.

두 사람의 대결은 11월26일 열리는 제31회 청룡영화상과 12월 열리는 황금카메라상 등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강동원과 원빈, 원빈과 강동원은 누가 수상을 하더라도 아깝지 않을 만큼 올해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강동원은 '전우치'와 '의형제'로 올해 1170만 관객을 모았다. 원빈은 '아저씨'로 620만명을 동원, '인셉션'에 뺏겼던 올해 최고 흥행작 자리를 되찾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더 이상 꽃미남이 아니라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행복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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