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 꽃선비들이 안방에 남긴 판타지

김수진 기자  |  2010.11.03 06:30


KBS 2TV 미니시리즈 '성균관스캔들'(극본 김태희·연출 김원석)이 지난 2일 오후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성균관스캔들'은 성균관을 배경으로 유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성장 드라마. 동방신기 멤버 믹키유천(박유천)이 국내 안방극장에 처음으로 주연으로 나서, 호평을 이끌어내며 종영됐다.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박유천 뿐이 아니다. 유아인 송중기 그리고 남장 여자인 박민영 등 4명의 '잘금 4인방'은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앗아갔다.

'꽃보다 아름다운 선비', 이른바 '꽃선비'라 불린 이들은 앳되고 싱그러운 여자보다 더 예쁜 향기를 뿜어냈다. 이 드라마는 비록 1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지만, 이들은 시청자의 마음속에 판타지를 심어주며 존재하고 있다. '성균관스캔들'이 남긴 판타지는 무엇일까.

◆설렘이라 불리는 사랑

"내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라.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한 너를 끝까지 쫓아갈 것이다. 그러니 내가 널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제발 멀리 떠나라."
시청자의 심금을 울린 박유천의 대사다. 박민영이 남장 여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박민영에게 사랑을 느낀 박유천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 결국 이 같은 사실을 고백하며 내뱉은 말이다.

남자에게 설렘과 가슴 떨리는 사랑을 느끼게 된 박유천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묘한 판타지를 심어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기 견인 요소 중에 하나다.

비단 이 드라마에서 주목받은 러브라인은 박유천과 박민영 뿐 아니다. 박민영을 가슴으로 뜨겁게 사랑하며 남자다운 모습으로 박민영의 곁을 지켰던 유아인도 있다. 유아인은 '차가운 도시 남자'라는 캐릭터의 상징인 '차도남'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다.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사랑이라는 판타지의 결과는 박유천과 박민영의 결혼이다. 설렘이라 불리는 사랑에서 그치지 않고 두 사람이 결혼에 골인한 모습은 2일 마지막 회를 통해 전파를 탔다.

◆자신을 희생한 우정

'잘금 4인방' 박유천 유아인 박민영 송중기 등이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자기희생과 우정은 시청재미를 배가시켰던 요소다. 이는 더 나아가 시청자들에게 '우정이란 이런 것이다'는 모범답안을 제시했다.

유아인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는 박민영과 송중기가 있었고, 또 박민영에게 찾아온 위기의 순간에는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이 함께 했다. 이들은 위기에 직면한 친구를 외면하지 않는 차원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하는데 앞장섰다.

2일 마지막 회에서 '잘금 4인방'이 보여준 피보다 진한 우정은 감동을 배가시켰다.

◆여자보다 아름다울 수 있는 꽃미남들의 향연

'성균관스캔들'은 '꽃남'들의 향연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대표 아이돌그룹 출신의 박유천을 비롯, '걸호앓이'랄만큼 순수하면서도 거친 매력을 보여준 유아인. 여자보다 예쁜 얼굴로 유명한 송중기가 매회 형형색색 한복의상을 입고 등장, '여심'을 공략했다.

이들은 '꽃선비'라 불리며 '성균관스캔들'이 낮은 시청률 속에서도 화제몰이에 성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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