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매리' 만난 순간 숨통이 트였다"

문완식 기자  |  2010.11.03 16:15
배우 문근영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문근영이 '매리'라는 밝고 사랑스런 캐릭터를 만난 순간 숨통이 그간 갑갑했던 숨통이 트였다고 밝혔다.

문근영은 3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월화극 '매리는 외박중'(극본 인은아 연출 홍석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올해 '신데렐라 언니', 연극 '클로져' 등 다작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오래 유난히 연기 욕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조그만한 이유로 포기했을 텐데 이번에는 요만한 이유로도 포기하지 못 하겠더라"며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가 재밌는 것도 있고, 요즘에는 연기하면서 지내는 게 너무 신난다. 그래서 욕심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사랑스럽고 밝은 매리 역할을 맡은 문근영은 "맡은 캐릭터가 나와 비슷하든 않든 결국은 나와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의 캐릭터도 어둡고 밝던 간에 결국은 내가 아닌 것은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리는 표현을 하는 캐릭터인데 지난 1년 동안 '신데렐라 언니'의 은조나 '클로져'의 앨리스나 감추는 연기를 했는데 사실 문근영도 갑갑했을 것이다. 그래서 매리를 보는 순간 숨통이 트이고 막 표현하고 싶은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늘 사랑스럽고, 국민여동생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너무 표출하고 싶으면 갖고 싶은 것도 있지 않나 그 순간 은조를 만났다. 그러다 너무 갑갑해진 순간 매리를 만나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내 마음에 드는 캐릭터이고 제 마음 상태에 맞는 캐릭터를 늘 만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이런 연기 변신에 대한 욕심이 어쩌면 스스로 힘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리는 외박중'은 만화 '풀 하우스' 원수연 작가의 웹툰이 원작으로, 드라마 '궁'의 인은아 작가가 집필했다. 네 명의 각기 다른 청춘들이 만나 꿈과 사랑을 고민하고 '가상결혼'이라는 소재를 사랑스럽게 그려낼 로맨틱 코미디다. 장근석 문근영 김효진 김재욱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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