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北고향서 '전국~!' 외칠 때까지 MC할 것"

KBS 1TV '전국노래자랑' 30주년 기자간담회

문완식 기자  |  2010.11.09 17:15
송해 ⓒ사진=임성균 기자


송해가 북한에 있는 자신의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할 수 있을 때까지 MC를 하겠다고 밝혔다.

송해는 9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KBS 1TV '전국노래자랑'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고향(황해도 재령)에서 '노래자랑' 진행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84년부터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아왔다. 국내 '최장수MC'다.

그는 "더 가고 싶은 곳이 있냐"는 물음에 "이북에서 꼭 공연을 다시 하고 싶다"면서 앞서 평양 모란봉 공연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당시의 감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그는 "돌아오면서 매년 1번씩 하자고도 했는데 이후 남북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멀어졌다"며 "어디든 다 좋지만 북한에서 다시금 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송해는 "'노래자랑'도 돌발적인 사건이 생기듯이 역사도 마찬가지다"며 "언젠가 다시 북한에서 공연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할 거냐'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여기서 말하겠다. 고향에서 '노래자랑' 진행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 그 날이 와서 우리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 할 때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송해는 "고향에서의 첫 마디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다른 게 뭐있겠나. '전국~!"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오는 14일 '전국노래자랑' 30주년 방송 '전국노래자랑, 국민과 함께 30년'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는 이경규, 강호동, 이수근, '뽀빠이' 이상용, MC 이상벽 등 '국민MC'들이 총출동, 원조 '국민MC' 송해를 축하할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는 30주년을 맞아 '전국노래자랑' 역대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연을 벌여 영예의 30주년 대상 수상자 1명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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