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양경모·김유정…'포스트 유승호'는 누구?

임창수 기자  |  2010.11.16 12:11
왼쪽 위에서부터 김새론, 양경모, 신동우, 김유정 ⓒ영화 '아저씨', '초능력자'의 스틸, 신동우 미니홈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동일 기자
'제 2의 유승호는 누가 될까?'

올 한해 아역스타들의 맹활약이 눈길을 끈다. '아저씨'의 옆집 소녀 김새론과 '리틀 강동원' 양경모, 브라운관의 명품 아역 서신애, 김유정, 신동우 등이 바로 그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새로운 아역출신 스타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포스트 유승호'의 칭호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스크린 아역스타로는 단연 김새론이 꼽힐 것이다. 지난해 '여행자'로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부문에 최연소로 초청 받았던 그녀는 올해 원빈 주연의 '아저씨'로 자신의 이름 석자를 620만 관객의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절제된 슬픔을 표현했던 '여행자'의 진희부터 '아저씨'의 유일한 친구 소미까지. 김새론은 짧은 연기 경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맡는 역할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지난 10월 8일에는 '여행자'로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행자'에 김새론과 함께 출연했던 '괴물'의 주역 고아성은 어느덧 훌쩍 자라 대학에 입학했다. 극중 예신 역을 맡았던 고아성은 이후 영화 '결혼식 후에'를 거쳐 올해 초 KBS 2TV 드라마 '공부의 신'의 김풀잎 역으로 유승호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고아성은 지난달 성균관대학교 수시1차에 합격, 내년 3월 사회과학계열 2011학번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최근 개봉해 여심을 사로잡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초능력자'의 강동원 아역, 양경모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양경모는 강동원과 닮은 외모로 '싱크로율 100%'라는 평가를 들으며 화제를 모았다.

양경모는 SBS '진실게임'에 강동원의 조카로 출연했던 친형 양현모를 대신해 '초능력자'에 출연하게 됐다. 연기 경력이 전무함에도 초인의 캐릭터를 설명해주는 결정적인 장면들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브라운관의 아역스타들 또한 '포스트 유승호'를 향해 맹렬히 전진중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눈에 띄었던 '명품' 아역들이 있다. 바로 김유정, 서신애, 신동우다.

김유정은 KBS 2TV '구미호 여우누이뎐'과 MBC '동이'에 출연했다. 두 작품에서 각각 구미호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수 연이와 총명한 어린 동이의 모습을 잘 표현해낸 그녀는 최근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신은경과 서우의 어린 시절 모습로 1인 2역을 소화하며 두 캐릭터의 매력을 톡톡히 보여줬다.

올해 3월 종영한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서신애 또한 KBS 2TV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섬뜩한 연기를 보여줘 호평 받았다. 극중 질투와 욕심이 많은 초옥으로 분해 아기여우 연이(김유정 양)와 대립각을 형성한 그녀는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과 성인 못지않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50%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제빵왕 김탁구'의 신동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의 구마준으로 분했던 그는 그간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 아역을 비롯해 '온에어', '돌아와요 순애씨', '위대한 유산' 등에 출연해 온 연기파 아역. 최근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유승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기도 했다.

과연 우리는 '포스트 유승호'의 탄생을 목격할 수 있을까. '잘 자란 아역배우'의 대명사로 꼽히는 유승호. 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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