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택연·김현중..2010 최우수 연기돌은?

김지연 기자  |  2010.11.24 13:48
박유천 지연 김현중 택연 임슬옹 은정(왼쪽부터 시계방향)

올해처럼 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이 봇물을 이룬 해도 없다. 내로라하는 그룹의 멤버라면 한 번쯤 연기자로 안방극장을 찾는 것이 예삿일이 됐다.

그렇다고 가수 출신 연기자에 대한 편견이 100%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오산.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가수 출신 연기자는 보이지 않는 유리장벽과 싸워야 하며 언제나 연기력 논란의 대상이 될 소지가 크다.

올 한해 안방극장을 빛낸 '연기돌'의 성적을 살펴봤다.

최근 가수들의 연기 도전에서 크게 눈에 띄는 점은 한층 완성도 높아진 연기력이다. 과거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황당한 연기로 '책을 읽는다' 등의 지적을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면 요즘 연기돌은 탄탄한 실력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지난 2일 종영한 KBS 2TV '성균관 스캔들'의 박유천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했다.

사실 '성균관 스캔들'이 처음 전파를 탈 때만 해도 사람들은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인기가수라는 타이틀을 등에 업은 박유천이 어느 정도 해낼 것인가 의심의 눈초리로 그의 연기를 지켜봤다.

그가 맡은 이선준이란 캐릭터 역시 차분한 탓에 강한 색채가 묻어나는 연기를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박유천이 차분한 연기로 회를 거듭할 수록 실제와 연기를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이선준이란 캐릭터에 녹아들며 '박유천=이선준'이란 평을 이끌었다.

비록 SBS '자이언트'와 MBC '동이'라는 쟁쟁한 경쟁작에 밀려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이 컸지만 평가와 화제성 면에선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대표 짐승돌로 손꼽히는 2PM의 택연도 연기도전에서 성공적인 첫 단추를 낀 사례다. 비중이 크진 않았지만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서 문근영을 짝사랑하는 남자 한정우로 분해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다.

미국에서 살다와 분명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투리 연기를 기대 이상으로 소화했고, '신데렐라 언니'가 큰 사랑을 받은 점이 택연에게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걸그룹 티아라의 은정도 연기자로 변신해 합격점을 받았다. 비록 그녀가 주연해 지난 5월17일부터 7월27일까지 전파를 탄 SBS '커피하우스'가 시청률 면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얻었지만 그는 엽기발랄 강승연 역을 맡아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알고 보면 아역배우 출신인 덕분이었을까. 2004년 대하드라마 '토지'에서 어린 봉순 역을 맡았던 은정은 배우 못지않은 연기로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성인 연기자로 눈도장을 쾅 찍었다.

물론 2% 아쉬움이 남는 이도 있다.

꾸준한 연기 도전을 통해 조금씩 완성도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티아라의 지연. 아직 그녀의 연기에 만족스런 점수를 주기에는 좀 더 가야 할 듯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끈 KBS 2TV '공부의 신'을 비롯해 '정글피쉬2', 영화 '고사' 등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연기자로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은 그녀를 관심 갖고 지켜보게 한다.

지난 5월 종영한 MBC '개인의 취향'에서 장난기 많고 유쾌한 캐릭터를 연기한 2AM의 임슬옹도 연기자 변신의 높은 벽을 체험했다. 푼수기 있는 김태훈을 맡아 열연했지만 극에 녹아들기 보단 오버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김현중은 올해 MBC '장난스런 키스'로 연기에 도전해 가장 큰 참패를 맛봤다. 국민드라마 KBS 2TV '제빵왕 김탁구'와 맞서 이 작품 종영 당시 2.8%로 올해 방영된 드라마 중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오명을 안았기 때문이다.

연기 역시 '꽃보다 남자'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극 전체를 이끌기에는 2%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이들에 뒤이어 최근 다비치의 강민경, 슈퍼주니어의 동해, 씨엔블루의 강민혁, 포미닛의 남지현 등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돌 경쟁에 새롭게 가세했다. 과연 이들이 어떤 연기로 가수 출신 연기자란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방송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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