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中 3개 도시서 한국영화제 개최

임창수 기자  |  2010.11.26 11:04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하녀' '친절한 금자씨' '봄 여름 가을겨울 그리고 봄' '쉬리'의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중국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 영화사업국과 공동주최로 중국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영진위는 26일 오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 하이커우, 충칭 등 3개 도시에서 '2010 중국 한국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2010 중국 한국영화제는 195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영화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대표적인 감독들의 대표적인 작품 20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중국은 영화제 상영작도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 제도적인 장벽이 있으나 이번 행사는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아 그동안 검열로 인해 중국의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했던 작품들이 다수 상영된다.

특히 김기영 감독의 '하녀',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 등 1950년도 이후 대표적인 고전영화들을 비롯해 중국에서의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없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강제규 감독의 '쉬리'가 중국에서 최초로 정식 극장 상영된다.

상영작을 대표하는 한국 영화인들도 대거 참석한다. 한중합작영화 '무사'의 김성수 감독,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 제작자 (주)신씨네 신철 대표,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이 한국 대표단으로 참가하며, 배우 유지태가 오는 30일 충칭 개막식에 참석한 후 12월 1일 베이징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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