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탑, 베일 벗다..이번엔 '블랙 트로니카'

박영웅 기자  |  2010.12.15 13:22
빅뱅의 탑(왼쪽)과 지드래곤.ⓒ임성균 기자


빅뱅 두 남자의 강렬하고 중독적인 신곡이 베일을 벗었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 듀오 유닛은 15일 오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음반 타이틀 2곡 '하이 하이'(High High) '오 예'(Oh Yeah)를 공개하고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번 음반은 두 사람의 첫 번째 유닛 음반으로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11곡이 수록된다. 지드래곤과 탑은 이번 유닛 활동을 두고 타이틀 3곡을 택했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2곡은 현재 블랙아이드피스, 파 이스트무브먼트 등 팝스타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블랙 트로니카' 장르의 음악. 일렉트로닉 댄스곡에 힙합 특유의 느낌을 더했고, 강렬한 댄스 리듬에 두 멤버의 래핑이 절묘한 합을 이루고 있다.

우선 '하이하이'는 클럽을 겨냥한 세련된 힙합 댄스곡으로 원타임의 테디가 작사, 작곡, 편곡을 도맡아 진행한 전형적인 최신 트렌디풍의 노래다. 클럽 무대 위에서 '밤의 대통령'을 외치는 탑과 '제대로 놀자'고 소리치는 지드래곤의 자유분방함이 흥겨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싫다면 도망가라. 모든 걸 잊고 놀아보자"는 파티의 신나는 분위기와 "인생이란 한 방"을 외치는 흑인음악 특유의 자기 과시 주제의 노랫말로 삽입해 세련된 멋도 한껏 부렸다.

후렴구에 등장하는 귀에 익숙한 합창 부분의 멜로디도 꽤나 대중적이고, 곡 전체를 지배하는 반복적인 일렉트로닉 비트도 몽환적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빅뱅의 탑(왼쪽)과 지드래곤.ⓒ임성균 기자


두 남자가 여는 밤의 파티는 2NE1 박봄이 가세해 무대를 더욱 달군다. '하이하이'가 클러버들의 흥을 돋구었다면, 두 번째 타이틀곡 '오 예'는 곡의 스케일을 크게 확장한 듯한 느낌을 준다. 무한 반복되는 키보드 사운드 위로 부드럽고 강렬한 두 멤버의 상반된 래핑이 더해지고, 박봄이 섹시한 보이스로 흥을 유도하는 구성이다.

무엇보다 이 곡은 지드래곤과 탑 특유의 장점이 강하게 묻어나는 노래다. 세련된 사운드에 자유 분방한 분위기가 두 멤버의 래핑을 잘 받혀주고 있다. 여기에 기계음의 오토튠 사운드와 곡 후반부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합창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자유롭고 신나는 지드래곤과 탑만이 독특한 분위기의 조합을 이룬듯한 느낌이다.

지드래곤과 탑은 오는 19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이번 앨범 첫 무대를 갖는다. 빅뱅의 랩을 맡고 있는 두 멤버가 이룬 유닛인 만큼, 특유의 랩이 더해진 흥겨운 무대가 될 전망이다. 내년 빅뱅 활동에 앞서 유닛 활동에 나선 지드래곤과 탑의 새로운 도전에 가요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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