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사는 세상' '찬란한 유산' 그리고 '닥터챔프'까지 배역도 없는 단역에서 시작했던 신인 배우 정석원이 최근 출연한 작품이다. 격세지감이란 말은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것이라 할 만큼 괄목할 성장을 했다. 남들이 알아주던 그렇지 않던 정석원에게 2010년은 의미가 남다르다.
"매년 계획을 세우는데 2010년은 '정.석.원'이란 내 이름석자를 알리고 싶었다. 또 유명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치면 사진이 뜨는 게 바람이었는데 어느 정도는 목표한 바를 이뤄가고 있다. 조금씩 목표한 바를 성취하다보면 더 만족스런 결과가 있지 않겠나.(미소)"
정석원은 한때 무술감독을 꿈꿨지만 배우로 전향한 뒤 그 어느 때보다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힘든 순간도 있지만 신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일 테니까.
"살아남으려 아등바등하고 있다. 이제 겨우 출발점에 섰는데 딴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데뷔한지 이제 2년 됐으니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찬란한 유산'과 '인연 만들기'가 끝난 뒤 배우로서 아쉬움이 너무 컸다. '찬란한 유산' 때는 너무 신인이라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었고, '인연 만들기' 때는 내 연기가 부족해 감정 신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 다행히 많은 선배님들 덕에 연기가 뭔지 조금 배웠다. 그게 최근의 가장 큰 수확이다."
겸손이 아니다. 정석원은 따로 연기를 공부한 적이 없는 탓에 연기를 하면 할 수록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많은 배우들이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 아닌 "드라마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하면 할 수록 모르겠는 게 연기인 것 같다"고 그는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정석원이 최근 책을 들고 공부를 시작한 이유다.
"얼마 전 '닥터챔프'를 할 때였다. 내가 연기를 하는 순간 주변이 고요해졌다.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나한테 집중한 순간이었다. 그때 소름이 온몸에 돋았는데 처음 느끼는 기분이었다. 내가 100% 캐릭터에 몰입했을 때 나는 물론이거니와 주변 사람들 모두가 내게 빠져드는 모습에 나도 모를 희열을 느꼈다. '이래서 연기를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석원은 요즘 욕심이 생겼다.
"목표라기 보단 항상 생각하는 거다. 한 발짝씩 성장해야겠다고. 경제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연기를 하다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오는 거다. 내공을 쌓고 열심히 공부해서 흡입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온몸에 소름이 쫙~ 돋을 만큼 감동적인 연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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