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스크린서 通했다..'조선명탐정' 자체최고

전형화 기자  |  2011.02.07 09:06
류승희 인턴기자

김명민이 드디어 스크린에서 통했다.

김명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이 설 연휴 극장대첩에서 최종승리를 거뒀다.

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선명탐정'은 6일까지 272만 572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조선명탐정'은 개봉 6일 만인 지난 1일 1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9일째인 4일 200만 관객고지마저 점령, 강력한 흥행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김명민이 출연한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이다.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과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 TV드라마에선 강렬한 캐릭터로 시청자에 각인,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호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흥행에는 신통치 않은 결과를 거뒀다.

신인시절 출연했던 '소름'과 '거울 속으로'는 차지하고 본격적으로 주연을 맡은 '리턴'은 64만명, '무방비도시'는 161만명, '파괴된 사나이'는 100만명에 그쳤다.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아 20㎏을 감량해 화제를 모은 '내사랑 내곁에'가 215만명을 모았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는 아쉬움을 낳았다.

그런 점에서 '조선명탐정'은 김명민을 충무로에 흥행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 대열에 올려놓은 계기가 됐다. '조선명탐정'은 정조의 밀명을 받아 공납 비리를 조사하러 간 명탐정이 벌이는 모험을 그렸다. 이야기 밀도가 떨어짐에도 김명민과 오달수의 코믹한 캐릭터 연기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여세를 몰아 김명민의 스크린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를 끝으로 영화 출연에 전념해온 김명민은 차기작 역시 영화를 택했다. 1위에 자리를 내줘야 했던 마라톤 선수의 이야기를 그린 '페이스 메이커'에 조만간 최종 출연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명민이 송강호 김윤석 설경구 체제가 굳건한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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