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앓이가 '만추' 기자간담회에서 여실히 입증됐다.
10일 오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만추’(감독 김태용)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통상 오후2시에 열리는 여느 기자시사회와는 달리 오전10시30분에 열렸다. 지난 8일 내한한 탕웨이 홍보 일정을 맞춰야 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사회는 3개관이 꽉 찰 만큼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이 몰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객석 절반 정도 차기 마련인 여느 때와는 달리 통로까지 송곳 하나 세울 틈이 없을 만큼 여성팬들이 몰렸다.
때문에 기자간담회가 10여분 가량 늦춰져 팬들은 나가달라는 고성이 이곳저곳에서 터지기도 했다. '만추' 측은 팬들이 꿈쩍도 하지 않자 취재진에 마이크를 전달할 수 없으니 크게 질문해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현빈 팬들은 현빈이 등장하자 일제히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꺼내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팬들은 현빈의 일거수일투족을 뚫어지도록 쳐다보며 그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기도 했다.
탕웨이가 "나보다는 현빈 목소리를 많이 듣고 싶어할 것 같아서 일부러 짧게 대답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태용 감독도 "저보다는 현빈을 보고 싶어하실 것 같아 빨리 빠지겠다"며 포토타임을 후다닥 진행했다.
한편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1966년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남편을 살해한 후 감옥에 간 여자가 72시간 동안 특별휴가를 나왔다가 버스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된 '만추'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시작 5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제61회 베를린 영화제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과 스위스 프리부르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도 초청됐다.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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