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사태' 어느덧 한달째..팬들도 지쳐간다①

[★리포트]카라사태 1달 '집중분석'

길혜성 기자  |  2011.02.18 11:20
카라의 박규리 구하라 한승연 강지영 정니콜(왼쪽부터)

5인 걸그룹 카라 사태가 발생한 지 어느덧 한 달 째가 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일 양국의 톱 걸그룹으로 우뚝 선 카라. 하지만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3인 측이 지난 1월19일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가요계 및 가요팬들의 충격에 빠졌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후 사태 발발 한 달을 맞은 이달 18일 현재까지 매일 새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이 소식들은 팬들을 때론 안심시키기도, 때론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 달째를 맞고 있는 카라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내용증명→대화→소송..'롤러코스터 또 롤러코스터'

카라 사태는 지난 한 달 간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카라 3인 측이 D에 그 간의 수익 분배 및 현 경영진의 운영 방식 등에 불만을 제기며 내용증명을 보내자, DSP는 적반하장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흐르던 지난 1월 말 양측은 대화를 시도했고, DSP 대표와 카라 3인 측 부모는 1월27일의 2차 협상을 통해 "기존 확정 스케줄은 5인이 함께한다"란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팬들이 가장 걱정했던 팀의 와해는 일단 막을 수 있게 됐다. 강지영의 부친이 2차 협상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절반의 성공"이란 표현 등을 쓰는 등, 좋은 분위기였음을 알려 사태가 곧 타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일었다.

여기에 카라 멤버 전원도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지난 3일 일본 출국 현장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됐다.

하지만 카라가 3일부터 13일까지 일본에서 주연을 맡고 있는 TV도쿄의 '우라카라' 촬영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는 상황이 또 다시 급변했다.

카라 귀국 다음날인 14일 카라 3인 측이 지난 11일 DSP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라 사태는 현재 법정공방까지 예고한 상태다. 기대감에 휩싸였던 팬들은 다시금 불안해지게 됐다.

카라 3인 측은 소장에서 "DSP측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의 음원판매수익은 4억1000만원인데 반해, 이에 든 활동비는 3억9000여만원이라고 밝혔다"며 "활동비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루팡'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음에도 DSP는 6개월간 1인당 86만원만을 지급했다"며 "매달 14만원을 지급한 것은 부당하며, 협의 없이 소속사 임의대로 활동비를 공제하고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횡령죄에 속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DSP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카라 3인 측은 이번 소장에서 일본 본격 진출 전인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루팡' 음반 수익으로 1인당 86만원만 받았다며, 이 액수가 마치 자신들이 수령한 해당 기간의 전체 수익처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는 정확한 사실을 감추고 있는 것"이라며 "카라는 음원 수익 이외에 CF, 행사, 방송 출연, 음원, 모바일 등을 통해 해당 기간 1인당 총 2억원을 분배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카라의 계약서는 이미 공정거래위원위의 스크린(검토)을 거친 것"이라며 "계약서는 문제가 될 게 없기에, 카라 3인 측에서 수익으로 손해를 본 것처럼 주장하고 나오는 듯 하다"라고 주장했다.

▶멤버들은 어떻게 지내나

카라 사태 발생 이후 박규리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 등 다섯 멤버는 개인 활동은 현재 '올 스톱'한 상태다.

박규리는 MBC 라디오 '심심타파' 진행에 한 달여 째 나서지 못하고 있다. SBS '영웅호걸'에 고정 출연해 온 정니콜 역시 카라 사태 발생 이후에는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 발생 이전 이미 확정한 '우라카라' 촬영 및 일본 새 싱글 발표 관련 일에는 5명 모두 함께 하고 있다.

카라 사태 이후 카라 멤버들의 자의와는 상관없이 불화설도 일었다. 이 중 박규리 왕따설이 단연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일 카라의 다섯 멤버가 일본으로 향할 때 비행기에서 박규리 만이 홀로 앉아 일부에서 '왕따설'을 제기했지만, 이는 곧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와중에 카라 멤버들은 지난 17일 일본 재출국 현장에서 혼잡이 빚어지자 손을 꼭 잡고 서로를 꼭 챙기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카라 사태 발생 직전 이미 숙소에서 짐을 뺀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및 현재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박규리 구하라 모두 카라 사태 발생 이후에는 자신들의 집에서 각각 머물러 왔다.

▶이젠 팬들도 지쳐간다..빠른 결정 필요

카라에 대한 한일 양국 팬들의 관심과 사랑은 아직 식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가 한 달여 째를 맞으며 소위 염증을 느끼는 팬들 또한 적지 않다.

카라 사태 해결을 위해 현재 대한가수협회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핵심 쟁점 등에 대한 양 측의 입장이 아직까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빠른 해결 기미는 보이 않고 있다. 여기에 카라 3인 측이 소송을 제기, 긴 법적분쟁까지 예고케 했다. 카라 사태가 장기화 될 수도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카라 사태는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카라 3인과 DSP 모두에게 손해라는 게 한일 양국 가요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평가다.

카라가 분쟁에 휩싸여 이에 힘을 쏟고 있을 때, 다른 경쟁 걸그룹들은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데 총력 기울일 게 뻔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카라는 걸그룹계에서 뒤쳐질 수도 있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카라 사태가 어느 쪽이든 빠른 결정을 내야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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