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 코디 울고, 장혁 코디 웃는 이유?

배선영 기자  |  2011.02.24 11:07
김아중 꽃거지룩<사진제공=SBS>

요즘 배우들, 오로지 연기력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최근 브라운관을 보노라면 연기력에 이미지까지 덧 입혀 캐릭터를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내는 배우들이 대세다.

SBS 수목드라마 '싸인'에서 기존의 러블리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단번에 벗은 김아중과 SBS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에서 '추노' 이대길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배우 장혁 역시 변신에 이미지가 큰 몫을 했다.

먼저 김아중은 '싸인'에서 열혈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을 연기한다. 불철주야 뛰어다니며 사건 해결에 힘쓰는 고다경을 표현하기 위해 김아중은 일명 '꽃거지룩을 선보이는 중.

이에 김아중 코디는 "예쁜 김아중에게 예쁜 옷을 못 입혀 속상하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김아중 스타일리스트 고병기 실장은 24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기존 김아중 이미지가 여성스럽고 우아한 반면, 이번에 선보인 김아중의 이미지는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캐릭터다"며 "나름대로 멋을 부린다고 부렸지만 일반인이 다가가기에는 이지한 의상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또 고 실장은 "의도한 바와 비슷하다. 멋을 내기보다 전문성 있고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합의했다"며 "시청자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사실 패셔너블한 드라마는 아니지 않나. 애초에 패션이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한 기대치는 없었는데 반응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장혁의 단 한 벌밖에 없는 수트<사진제공=SBS>

장혁은 김아중과 정 반대의 경우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마이더스'로 KBS 2TV '추노' 이후 1년 만에 컴백한 그는 전작에서 보여준 의상과는 때깔부터 다르다. 이에 장혁의 코디도 함박웃음을 짓는다는 후문이다.

장혁 본인 역시 지난 21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의상을 언급했다. 그는 "'추노'에서는 예쁜 옷을 입지 못하고 헐벗고 다녀야 했지만 '마이더스'에서는 늘 깔끔하고 정교한 수트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현은 그야말로 빈틈없는 남자다. 깔끔함과 정교함으로 승부하게 될 것이다. 수트의 단정한 느낌이 잘 표현돼야 한다"며 "넥타이를 푸는 것 마저도 허용할 수 없는 남자를 보여줄 것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 장혁이 극중 로펌회사 면접 당시 입고나온 의상은 국내에 단 한 벌뿐이 맞춤형 정장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스타일리스트가 한 정장 브랜드 업체에 직접 주문한 맞춤형 정장으로 단 한 벌뿐이다. 가격 역시 책정이 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장혁은 해당 의상을 SBS 사회공헌프로그램 '희망TV24'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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