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든 '日 혐한류'… 소시·카라 '정조준'

길혜성 기자  |  2011.03.04 14:29
소녀시대(위)와 카라
소녀시대와 카라 등 일본 내 신한류 스타들에 대한 억지스런 주장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3일 일본 한 매체는 "소녀시대도 카라 처럼 분열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란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소녀시대 멤버들 간에 감정의 골이 깊다는 이유를 들며, 1~2명의 멤버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불기 시작한 걸그룹 중심의 신한류에 대해 다분히 악의적 감정을 갖고 작성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소녀시대 멤버들 및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그 어떤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탄생된, 이른바 대표적인 소녀시대 깎아내리기 기사이기 때문이다.

또한 단 하나의 악의적 보도를 통해 소녀시대는 물론 카라까지 우회적으로 평가절하 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기고 있어, 소녀시대 팬들과 카라 팬들까지 분노케 하고 있다.

SM 측은 4일 스타뉴스에 ""일본 한 매체의 악의적인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대응할 가치도 없고,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인기 걸그룹에 대한 일본 내 혐한류는 비단 이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일본 팬들의 씁쓸함은 더하고 있다.

앞선 지난 1월 중순에는 일본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케이팝 붐 날조설 추적'이라는 제목의 일본 만화가 확산, 논란이 됐다.

이 만화에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 걸 그룹 소녀시대와 카라 등이 성상납을 한다는 왜곡된 주장이 담겼다. 한일 양국 모두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녀시대와 카라 모두 성상납을 했으며, 한국 정부가 국책으로 한 해 1조 6000억엔(약 20조 15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자해 일본의 모 유력 엔터테인먼트사가 한류를 조장하도록 만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SM측과 카라 소속사인 DSP미디어 모두 "만화 내용 속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강경 대응 의사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 지난 2월 말 후지TV는 자사 프로그램 '미스터 선데이'에 출연한 한 일본 언론인이 "한국 정부가 대리인을 통해 유튜브 등에 있는 한국 대중가요 영상 조회수를 조작하고 있다"한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 다시 한 번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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