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700팬앞 눈물속 해병대 입대..송혜교 불참(종합)

포항(경북)=배선영 기자,   |  2011.03.07 13:48
7일 오후 해병대에 입소한 현빈 ⓒ포항(경북)=이명근 기자

배우 현빈(29)이 700여 팬과 취재진의 배웅 속 해병대에 입대했다.

현빈은 7일 오후 1시 30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세계리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 이후 총 7주간 기초훈련을 받은 현빈은 21개월간의 군복무를 시작하게 된다. 제대일은 오는 2012년 12월 6일로 예정됐다.

이날 현빈은 입대에 앞서 포항을 찾은 700여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서서 10여 분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현빈입니다"라고 입을 연 뒤 "많은 분이 오셨네요. 저도 오늘 아침 서울에서 7시에 출발했다. 오는 길에도 많은 분들이 추운데도 오셨다고 하시더라.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물론 그 전부터 그랬지만 작년과 올 초 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어떻게 보답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며 "제가 그런 시점에서 국가의 부름을 받게 됐다. 2년 동안 시간 활용 잘 해서 그 컸던 사랑, 2년 후에 다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또 현빈은 "오늘 한국, 일본, 홍콩 등에서 많이 오셨다고 들었다. 소중한 시간, 귀중한 시간 일텐데 한 사람 군대 가는 것을 보고 그 가는 길까지 응원해주셔 감사드린다. 꼭 더 멋있는 사람이 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현빈의 인사말 이후, 전날 잘랐다는 짧은 머리가 공개되자 팬들 사이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또 현빈은 큰 절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또 현장 전체가 함성으로 뒤덮였다. 그 순간 현빈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전한 현빈은 해병대 입소 행사가 진행되는 연병장으로 이동했다.

현빈의 입대에 앞서 이날 포항시 전체가 들썩였다.

오천읍 전역에 현빈의 해병대 입대를 환영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또 현빈이 입장하는 1사단 서문 앞은 차량 주차가 통제됐다. 현빈의 어린 해병대 동기들은 몰려든 팬들과 취재진들로 인한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늘 입장하던 남문이 아닌 서문으로 입장했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배웅과 포항시의 배려 속에 입대하게 된 현빈이지만 공식 연인 배우 송혜교는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송혜교는 남자친구의 입대 당일에도 영화 '오늘'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한편 현빈은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성공, 영화 '만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연이은 개봉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한 뒤 해병대에 입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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