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만父子 논란에 '기분 좋은날' 제작진 "곤혹"

김현록 기자  |  2011.03.16 18:06

김천만 부자의 감정싸움이 MBC '기분 좋은 날' 시청자 게시판으로 번진 데 대해 제작진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기분 좋은 날' 오동운CP는 16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출연자를 섭외할 때는 사실 관계에 대한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하는데 김천만씨와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아쉽게 생각하며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CP는 "그러나 현재로서 그에 관해 특별한 조치를 내리거나 다시보기를 중단하는 것과 같은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분 좋은 날' 측은 김천만 부자의 게시판을 통한 주장과 반박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김천만이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22살 연하 아내와의 신혼 일기를 공개한 뒤 아들이 13일 "아버지는 자식과 전처를 버린 사람"이라며 비난 글을 '기분 좋은 날'에 썼다 삭제했으며 김천만 또한 16일 오전 이에 대한 반박 글을 올렸으나 게시판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다.

오CP는 "김천만씨의 글이 삭제된 것은 사실 관계가 아닌 주장이나 인식 공격은 그 때 그 때 삭제한다는 게시판 관리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제작진이 삭제한 것이 아니라 게시판 관리자 차원에서 삭제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천만의 아들은 김천만에 대해 "바람으로 가정을 파탄냈다"고 주장하며 전처와 친자식을 버렸다고 주장했으며 김천만은 이에 대해 "자신이 가정을 파탄 냈다면 27년간 어떻게 가정이 유지됐겠냐"라고 반박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기분 좋은 날' 인터넷 게시판에 "출연자 섭외와 사실관계 확인이 미흡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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