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은혜·은정·동호…아이돌★ 스크린 '대공습'①

[★리포트]

임창수 기자  |  2011.03.23 13:35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비(정지훈), 윤은혜, 은정, 동호 ⓒ국방일보, 영화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 '이층의 악당'의 스틸, 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이돌 스타들의 영화 출연. 올해에도 도전은 계속된다.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이하 '마블미')의 윤은혜와 동호를 필두로 '레드 머플러(가제)'의 비(본명 정지훈), '화이트'의 은정이 차례로 스크린의 문을 두드린다.

원조 걸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는 '마블미'에서 명문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20대 여성 유민으로 분한다. 가수 출신으로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일궈낸 그녀는 '궁',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의 작품을 거치며 명실상부한 TV스타로 자리 잡았다.

유진, 려원 등 앞서 스크린 정벌에 나섰던 가수 출신 브라운관 스타들이 드라마에서만큼 큰 인기를 이어가지 못했던 것도 사실. 여자 가수 출신으로서는 가장 성공적인 연기 전업 케이스로 꼽히는 그녀가 영화계에서도 주목받는 주연 여배우로서 입지를 굳힐지 관심을 모은다.

톱스타 비는 '레드머플러'의 다시 한 번 비상을 노린다. 이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스피드 레이서', '닌자 어쌔신'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안착한 그는 전투기 조종사 정태훈(정지훈 분)으로 분해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작전과 삶,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지난 18일에는 국방일보를 통해 비가 F-15K 조종석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비는 일반 조종사들도 힘들어하는 가속도 훈련을 9G 상태로 통과해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레드머플러'는 지난 15일 크랭크인, 현재 촬영이 한창이다. 정지훈 외에도 신세경, 정경호, 유준상, 김성수, 이하나, 이종석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김혜수 한석규 주연의 영화 '이층의 악당'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유키스의 멤버 동호도 빼놓을 수 없다. 동호는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에 출연, 본격적인 연기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활발한 스크린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마블미'에서 유인나와 호흡을 맞추며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뽐낸데 이어 2PM의 전 리더 박재범이 출연하는 영화 '해피 투게더'와 유선, 유오성 주연의 '돈 크라이 마미'의 출연 또한 앞두고 있다.

'해피 투게더'는 밴드 보컬을 꿈꾸는 20대 남자와 그를 아이돌 스타로 키우려는 30대 여자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유키스 멤버들과 함께 출연하는 동호는 김수로, 박재범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돈 크라이 마미'는 딸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복수에 나서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동호는 극중 고등학생으로 출연한다.

티아라의 은정은 공포영화 '화이트'로 관객들과 만난다. 아역배우 출신인 그녀는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한 이후 지난해 SBS '커피 하우스'에 출연, 성인 연기의 맛을 봤다. 현역 걸 그룹 멤버의 본격 스크린 주연 도전이니만큼 앞선 '포화 속으로'의 탑이나 '고사2'의 지연과의 비교 또한 피할 수 없다.

그녀가 출연하는 '화이트'는 아이돌 그룹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룬 공포영화. '방독피' 등의 작품으로 독립영화계에서 유명한 김곡, 김선 형제가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끈다.

과연 영화판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스타는 누구일지. 여전히 '진행형'인 아이돌 스타들의 스크린 도전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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