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모 감독 "틱 장애 희화화 의도 없었다"

임창수 기자  |  2011.03.31 16:49

조진모 감독이 영화 '수상한 고객들'에 등장하는 틱 장애를 가진 인물인 영탁(임주환 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CGV왕십리에서 영화 '수상한 고객들'(감독 조진모)의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조진모 감독은 이날 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탁에 대한 질문에 "욕 틱을 가지고 있는 한 친구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가져야 하는 고통에 대해 가슴이 답답했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상황이 황당해서 웃음이 나왔지만 그 친구의 아픔이 전달됐던 것 같고 다큐멘터리를 다 보고 나서는 그 친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나더라"며 "그 느낌을 옮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생소하고 많이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웃음이 나올 수도 있지만 틱 장애를 코믹하게 활용할 의도는 아니었다"며 "주환씨의 연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웃음을 자아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연기했었고 어려움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수상한 고객들'은 연봉 10억원 계약을 앞둔 보험판매원(류승범 분)이 자살 경력이 있는 4명의 고객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가수 윤하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오는 4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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