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지아의 나이, 이름에 관련된 미스터리가 드디어 풀렸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22일 스타뉴스에 "이지아는 알려진 것과 달리 1978년생으로, 본명은 일부에서 알려진 대로 김상은이 맞다고 밝혔다. 이후 김지아로 개명했다가 이지아라는 예명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이지아가 '문화대통령'으로 불리는 가수 서태지의 전 부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이지아가 소속사를 통해 그간 꽁꽁 숨겨온 자신의 과거 행적을 털어놓으면서 드디어 그녀와 관련한 진실이 베일을 벗었다.
데뷔 이후 나이, 이름은 물론 어린시절 등 사생활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루머가 난무하고 심지어 '외계인설'이 나돌 만큼 네티즌 수사대의 의구심을 자아냈던 이지아의 본명 및 출생년도가 정확히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1년생으로 잘못 알려졌던 이지아는 그간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는 사실 외에 인적사항이 공개되지 않았다. 소속사 측은 "나이가 잘못 알려진 것은 이지아가 속인 것이 아니라 데뷔 시점이 늦어서 소속사에서 나이를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르면 2007년 데뷔작 '태왕사신기' 출연 당시 이지아의 나이가 27세가 아닌 29세가 된다.
돌이켜보면 15세였던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계속 미국에 머문 데다, 달리 알려진 나이와 개명으로 본명, 실제 나이조차 추측하기 어려워 그간 기자들은 물론 네티즌 수사대조차 혼선을 겪은 셈이다.
21일 소속사가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서도 서태지와의 만남 이후 이지아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지아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1993년 LA 한인 공연에 참석한 서태지를 처음 만났고, 미국에 계속 머물면서도 서태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1996년 많은 화제를 뿌리며 은퇴한 서태지가 미국으로 건너온 뒤 현지 적응을 도우며 이듬해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으며, 애틀란타와 애리조나를 오가며 결혼생활을 했다. 2000년 서태지 컴백 이후 홀로 지내던 이지아가 2006년 단독 이혼 신청서를 내 2009년 효력이 발휘됐다는 게 소속사의 주장이다.
거액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중인 서태지는 이혼 시점이 2006년이라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각종 추측이 난무했던 이지아의 연예계 데뷔 경위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밝혔다. 2004년 말 우연히 휴대폰 광고에 출연했다 소속사 대표와 만났고, 2005년 한국으로 건너온 뒤 오디션에서 '태왕사신기' 여주인공을 따낸 뒤에야 2007년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했다는 설명이다.
네티즌은 갑작스런 이지아·서태지의 결혼 및 이혼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서태지의 전 부인이라니 모든 미스터리가 풀리는 느낌"이라며 일단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다. "모두 숨겼던 이유를 알겠다", "그럴 만도 하다"는 의견과 "여전히 충격", "이런 시나리오는 생각도 못했다"는 반응이 엇갈린다. 네티즌은 "신상이 밝혀져도 외계인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이지아는 그간 과거사를 숨긴 데 대해 거듭 사과를 표명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털어놨다.
공식 자료에서 이지아는 "상대방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밖에 없었고,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 드릴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하며, 본인 스스로도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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