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인문(72)의 아들이 아버지이자, 평생을 연기자로 살았던 고 김인문을 추억했다.
고인의 아들 김필주씨는 26일 오전 서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는 생애 행복했던 연기자셨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이어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수상도 많이 하셨고, 좋은 작품도 많이 하셨다"면서도 "아쉬운 것이 있다면 더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고인의 죽음을 애통해했다.
또 "투병 중일 때도 가끔 나가서 영화 '독 짓는 늙은이'를 촬영하고 들어오시더라"며 "아프실 때도 '병만 나으면 더 많은 작품하고 싶다'고 말했었다"고 추억했다.
그는 또 "자라면서 아버지 주변에 일하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스태프들에게 친절하고, 배려심이 많았던 분이라고 한다"며 "특히 약속 시간에 매우 철저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 분들이 집에 데리러 오기 30분 전에 나가서 책가방 들고 기다리고, 지방 촬영을 가도 안 주무시고 대본을 보고 계신다고 하더라"며 "매니저 분들이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강조했다. 누가 뭐래도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말이다"라며 "시간을 잘 지키면 아무래도 마음을 좀 편하게 가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5일 방광암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세브란스 장례식장 특 1호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크리스천 메모리즈 파크.
고인은 지난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연예계 발을 들여놨으며 이후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무사안일' 등과 드라마 '4월의 키스', '천생연분', '내 인생의 콩깍지' 등에 출연하며 대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05년 8월 뇌경색으로 쓰러지며 잠시 연기 활동을 접기도 했으나 투병 중인 지난해에는 영화 '독 짓는 늙은이'를 촬영해 많은 후배 연기자들에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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