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가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하차 후 심경을 토로했다.
김미화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잘 지내고 계시죠? 며칠 만에 뵙는데도, 몇 달이 흐른듯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슴속 우물에서 퍼 올린 눈물이 이제 거의 다 말라 갑니다"라며 그간 겉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가슴앓이를 표현했다.
이어 "힘내라 응원해주신 여러분 제게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라고 자신을 걱정해 주는 이들에 대한 감사와 안부를 전했다.
김미화는 지난 25일자로 8년여 간 진행해 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MBC내부에서는 봄 개편을 앞두고 김미화 교체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후임으로 전 MBC 아나운서 백지연이 내정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내부 반발이 일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김미화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하차 의사를 알렸다.
이와 관련 김미화의 남편이자 성균관대 교수인 윤승호씨도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명분 없는 하차요구가 미안하긴 했는지 낮 시간의 쇼를 맡아 달라 요청했고 감사하긴 하지만 정중히 거절했었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김미화는 울고 있습니다"라며 "웃기는 코미디언을 울게 만드는 권력자들..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김미화의 눈물은 분하고 슬프서 우는 눈물이 아닙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26일부터 최명길 전 MBC라디오 '뉴스의 광장' 앵커가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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