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 진다는 것만큼 슬픈 일이 또 있을까.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연예인의 경우, 잊히는 것처럼 힘든 일이 없다. 그런 점에서 김완선, 이선희는 대중의 뇌리에서 잠시 잊혀 졌을지언정 지울 수 없는 강인한 인상을 남긴, 대중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랬던 김완선, 이선희가 최근 '무릎팍 도사', '놀러와' '승승장구' 등 내로라하는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반가운 이들의 등장에 대중은 그 어느 때보다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무엇이 이들을 대중 앞에 돌아오게 했을까. 우선 최근 방송가 안팎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을 무시할 수 없다.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 중인 가수들이 선보이는 8,90년대 노래에 대중이 열광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씨는 "영화든, 가요든 장르를 불문한 전 문화 분야에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추억을 끄집어내고 향수를 자극하는 김완선, 이선희의 등장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강태규씨는 "김완선, 이선희씨의 등장은 그동안 아이돌 음악만 득세했던 가요계에 다양성을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무엇보다 2,30년 전 활동했던 가수들이 지금 시장에서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어렵게 컴백한 선택한 만큼 이들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완선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주위의 권유도 있었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은 후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김완선씨가 컴백을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김완선씨 본인도 무척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꾸준히 활동할 것"이라며 "아직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연말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지금 나온 음반 활동을 꾸준히 하며 향후 가수로서 생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물론 김완선, 이선희 등의 컴백이 슬픈 가요계 현실을 되짚어보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강태규씨는 "복고 열풍의 이면에는 새로운 콘텐츠의 고갈이 깔려 있다. 새로운 뮤지션, 배우가 탄생하지 않아 복고가 이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며 "업계 발전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재발견이란 측면에서 고무적이긴 하지만 이것과 함께 다른 분야에서 또 다른 젊은 가수들이 나와 줘야 균형이룬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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