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제7의 멤버는 나PD+스태프②

[★리포트]

문완식 기자  |  2011.05.06 07:00


'1박2일' 제7의 멤버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 엄태웅 등 여섯 멤버가 펼치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제 못지않은 이들의 좌충우돌 '리얼야생'은 매주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기고 있다.

'1박2일'에는 그러나 보이지 않는 아니, 요즘은 부쩍 등장이 잦아지고 있는 '제7의 멤버'가 있다. 바로 나영석PD 등 스태프들이다.

예능프로에 스태프가 등장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MBC '무하도전'의 김태호PD의 예에서 보듯 연출자가 직접 개입, 그 '리얼성'을 살리는 예는 많다. 하지만 '1박2일'의 스태프 등장은 '무한도전'의 김태호PD식 등장과는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멤버들과 '혼연일체'가 되는 것.

'1박2일'에서 스태프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현재 영국에서 유학 중인 이명한PD가 그 시초였다. 이PD는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파란색 국가대표야구팀 모자를 쓰고 종종 TV에 얼굴을 비치고는 했다.

본격 등장은 나영석PD부터 이뤄졌다. 나PD도 초기에는 이명한PD 정도로 등장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복불복게임이 '1박2일'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의 '심판자' 나PD의 등장은 부쩍 늘었다. 그는 멤버들의 읍소에도 불구, 가차 없이 "안됩니다"는 외쳐 주목을 받았다.

이후 멤버들의 대화 속에서 나PD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또 멤버 이승기가 나PD를 흉내 내면서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나 호감도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은지원은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촬영 현장에서 나영석PD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시민들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PD는 그러면서 자신 외 스태프들도 자연스럽게 TV 속으로 끌어들였다. 멤버들과의 족구 대결 등 게임을 통해 6명만의 방송이 아닌 멤버와 스태프들의 방송으로 '1박2일'을 만들어 낸 것.

지난 2월 설악산 종주 편에서는 멤버들의 고생과 더불어 설악산에 함께 오른 스태프들의 고생을 함께 담아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스태프가 주변인이 아닌 '1박2일' 멤버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잘 전달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스태프 80명 전원 입수' 제안 역시 '1박2일' 제7의 멤버로서 스태프들의 존재를 확인케 했다.

이들 스태프들은 멤버들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전원 입수'라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대결 역시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예능적인 재미 또한 적지 않았다. 시청자들 역시 그러한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대결을 더 이상 낯설어하지 않는다.

나영석PD는 이러한 스태프들의 등장에 대해 스타뉴스에 "'1박2일'은 멤버들만의 방송이 아니다"라며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이 함께 만들어낸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것이 진정한 '리얼'일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라 속과 카메라 밖이 함께 만들어 내는 '리얼 예능', 그것이 국민예능으로 '1박2일'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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