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가시나무새', 한혜진·김민정 화해 '해피엔딩'

문완식 기자  |  2011.05.05 23:07


KBS 2TV 수목극 '가시나무새'(극본 이선희 연출 김종창)가 서정은(한혜진 분)과 한유경(김민정 분)의 화해로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5일 오후 방송된 '가시나무새' 마지막회에서는 유경이 이애린(윤명자, 차화연 분)의 진짜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날 방송에서 영화사 한필름과 나아가 해주그룹을 손에 넣으려는 최종달(박지일 분)사장은 유경이 애린의 진짜 딸이라는 내용을 유포하고, 이 같은 내용이 기사화되며 대중에게 알려진다. 간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들어서다 쓰러진 유경은 면역체계 이상이라는 사실을 의료진으로부터 듣고 간이식 외에는 살 길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다.

결국 정은은 기자회견을 자청하지만, 이애린이 직접 나서 사실을 밝힌다. 기자회견에 앞서 애린을 만난 유경은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유경은 "외국에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는 애린 곁을 떠난다.

애린은 "31년 전에 딸을 낳아 입양을 보낸 적이 있다"며 "하지만 그 딸은 서정은 아니다. 저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데 저를 죽음에서 건져줬고, 저를 엄마라고 불러줬다"고 말한다.

애린은 영화 '불멸의 사랑'의 제작사인 한필름 한유경 대표가 자신의 딸이라고 사실을 밝힌다. 7년 전 자신의 은퇴를 불렀던 동영상 유포자가 유경이었지만 "7년 전 영화가 엎어진 건 내 책임"이라고 유경을 감싼다.

그리고 엎어질 뻔 했던 '불멸의 사랑'은 무사히 촬영을 마친다.

면역체계로 몸이 아픈 한별은 병원에 데려간 영조(주상욱 분)는 유경이 그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하지만 유경은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로 서서히 죽어간다.

사실을 전해들은 정은은 오열하고, 유경은 애린과 영조, 정은의 집으로 옮겨진다. 가족들의 간호 속에 물 한 모금 못 넘기던 유경은 기력을 되찾는다. 유경 앞에 유경을 기른 어머니가 나타난다.

유경은 길러준 어머니를 따라 한국을 떠나며 정은이 기르고 있는 딸이자 자기가 낳은 딸 한별의 결혼식에 초대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긴다.

그리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멸의 사랑'이 개봉한다.

감성의 필력가 이선희 작가와 시청률 제조기 김종창PD가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던 '가시나무새'는 한혜진, 주상욱, 김민정 등 신세대 톱스타를 비롯해 1980년대를 풍미한 차화연이 가세하면서 방송가의 주목을 받았다.

근래 안방극장에서 보기 드문 정통멜로극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방송 내내 10% 초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종영을 앞둔 지난 4일 방송 13.2%(AGB닐슨 전국기준)가 자체최고시청률이다.

하지만 주상욱의 연기 변신, 사극에서 정통 멜로에 도전한 한혜진 등의 호연은 호평을 받았다.

한편 '가시나무새' 후속으로는 오는 11일부터 성유리, 정겨운, 김민준, 민효린 주연의 '로맨스 타운'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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