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가수' 별도차트, 언젠간 반드시 필요"

최보란 기자  |  2011.05.09 16:03
ⓒ사진=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방송 화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음원 별도차트 개설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9일 MBC 사업부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음원 유통업체들로부터 '나는 가수다' 별도 차트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별도차트 개설 요청 당시, 유통사들 측에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차트를 수시로 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임의로 생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알고리즘을 새로 짜야 하고 검수 과정도 필요하다고 했다"라면서도 "그러나 노력은 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여유를 갖고 기다려 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별도차트 구축을 단순하게 생각한 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유통업체에 무조건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음원 유통업체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관계자는 "앞으로 곡수가 더 많아지면서 음원시장이 영향을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렇기에 별도 차트가 필요한 상황은 올 수밖에 없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음원사이트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진행된 사항이 없다는 것 말고는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엔 측은 "MBC와 전반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나는 가수다' 연출자 신정수 PD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통사에게 별도의 차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음원이 기존 가수들의 음원을 잠식한다는 비판에 대해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신 PD는 이와 함께 "그러나 이 부분에 있어서 유통사들로부터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에 당장은 쉽지 않다'라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음원 서비스를 하면서 천천히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8일 '나는 가수다' 방송 이후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 대표적인 음원사이트에 '나는 가수다'음원이 상위권을 휩쓸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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