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안방극장이 '반전'으로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은 독고진(차승원 분)이 구애정(공효진 분)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독고진은 국보소녀 시절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구애정을 보고 심장 박동의 이상을 느낀다. 손목에 찬 심박기가 올라가는 것에 입으로는 "너 뭐야?"라고 외쳤지만 떨리는 심장에 구애정에 대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차승원은 이날 반전남의 매력을 극대화 시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공효진 역시 겉으로는 보잘 것 없지만, 최고 남자의 마음을 얻어냄으로써 여성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안겼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최고의 사랑'은 시청자 선점 측면에서 11일 첫 방송한 KBS 2TV '로맨스타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 김진원)에 비해 유리한 상황.
하지만 첫 선을 보인 '로맨스타운' 역시 색다른 소재와 성유리, 정겨운 등 주연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으로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2009년 '태양을 삼켜라'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성유리는 이날 방송에서 그동안의 청순가련형 모습을 벗고 억척스런 모습으로 변신, 눈길을 끌었다.
가난에 힘겨워하는 노순금 역을 맡은 성유리는 나이트클럽, 고깃집 등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아르바이트 장면에서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을 이루며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압권은 강건우 역 정겨운. 그간 '훈남' 모습만을 보여줬던 정겨운은 이날 첫 회에서 '뚱남'으로 변신해 시선을 끌었다.
'짐승남' 이미지가 강했던 정겨운은 '뚱남' 강건우에서는 여리고 소심한 성격으로 분했다. 큰 체구로 커피숍 의자가 엉덩이에 끼는 장면은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착하게 대한 노순금에게는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 막바지 뉴욕에서 3년을 유학하고 온 건우는 탄탄한 몸매에 까칠한 성격으로 변신, 자신의 집에서 식모로 일하고 있는 노순금과 인연의 '반전'을 예고했다.
반전의 반전을 예고한 수목 안방극장의 진정한 승자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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