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지선(30)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투신, 사망한 가운데 숨을 거두기 불과 하루 전 인터뷰에서 야구선수 임태훈과 관련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 가겠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송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2008년 말 우연히 기회에 식사를 함께 한 뒤 연인으로 발전, 현재 1년 반째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자살 소동과 함께 임태훈과 스캔들 논란에 휩싸였던 송 아나운서가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공개하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송 아나운서는 이날 "회사(MBC 스포츠플러스)에는 처음부터 (임태훈과 열애)사실을 이야기 했다"며 "태훈이나 저나 회사의 처분에 따르기로 했다. (스포츠 아나운서들이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 그만두는 선례가 있기 때문에) 태훈이가 회사의 처분을 따르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해 그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아나운서는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공개됐던 임태훈 선수와 '과도한 신체적 접촉'글에 대해 "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글이 남겨진 당일 구장에서 많이 봤던 두산의 여성 팬이 집 앞에까지 찾아와 얘기를 했다. 그러다 집에 들어와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 때 글을 남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그 글을 확인하고 당장 지워서 잘 몰랐는데, 그 글을 캡처했던 지인들이 말하길 휴대폰으로 남긴 것이라고 하더라. 저도 아이폰을 그 여성분도 아이폰을 쓰는데 '붙여넣기'로 그 글을 제 미니홈피에 남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 아나운서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날 어머니와 엄청 싸웠다"며 "경찰서에 아는 분이 있어 수사의뢰를 위해 상담을 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잡는 것을 보장 못한다고 하면서 나만 피해 볼 수 있다고 하더라"며 "트위터 사건의 경우도 이상하게 알려져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려고 했더니 이런 경우는 해결책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여성 팬은 문제의 미니 홈피 글이 논란이 일자 지난 8일 송 아나운서의 집에 다시 찾아와 사과했다고 송 아나운서는 밝혔다.
송 아나운서는 "어머니가 집에 왔는데 그 여성 팬이 찾아와서 사과를 했다고 한다"며 "어머니는 하도 어이가 없어 그냥 돌려보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는 애초에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을 싫어하셨다"며 "일이 이렇게 크게 터질지 모르셨다고 한다. 너무 힘들어 하신다"고 말했다.
송 아나운서는 "태훈이도 일이 커진 뒤 구단에다 (둘 사이의 관계를)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구단에 '친한 사이가 맞다'고 했는데 마치 둘 사이가 이상한 관계인 것처럼 비쳐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22일) 태훈이가 1군에 다시 올라왔다"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잘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의 향후 관계에 대해 "원치 않던 일로 서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둘 사이 사랑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다"라며 "결혼을 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 가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송 아나운서는 23일 오후 1시40분께 자신이 거주 중이던 서울 서초동의 한 고층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다. 이후 사고 접수를 받은 119구조대에 의해 서울 강남의 한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송 아나운서는 발견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라며 "투신이 맞는 것 같긴 하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보다 자세히 파악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송지선이란 이름의 시신 한 구가 들어와 영안실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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