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동안' vs 이다해 '리플리', 박빙예고

김수진 기자  |  2011.05.31 09:44
KBS 2TV '동안미녀'

장나라 주연 KBS 2TV 미니시리즈 '동안미녀'(극본 오선형, 정도윤·연출 이진서, 이소연)와 MBC 새 미니시리즈 '미스 리플리'(극본 김선영·연출 최이섭, 최원석 )가 월화극 박빙을 예고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동안미녀'는 당초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종영된 MBC '짝패'에 밀렸으나, 꾸준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10%대로 진입했다.

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2위의 기록으로 지난 9일 방송된 첫 방송된 SBS 미니시리즈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한 자릿수 시청률을 가볍게 따돌린 결과로, 월화극 1위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30일 '짝패' 후속으로 방송된 '미스 리플리'가 첫 방송분에서 전국 일일 시청률 13.2%(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기준·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 월화극 1위에 오르며 이날 11%를 기록한 '동안미녀'와의 뜨거운 안방극 승부를 짐작케 했다.

'동안미녀'는 34살 동안 외모를 지닌 장나라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장나라의 호연과 KBS 2TV 미니시리즈 '부자의 탄생'을 연출한 이진서 PD가 연출을 맡아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평가다.

더욱이 지난해 방송된 KBS '구미호 여우 누이뎐'으로 업계에 데뷔한 오선형, 정도윤 작가가 그리는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가 고정화된 로맨틱 코미디의 틀에서 벗어나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분에서는 앙숙처럼 지내던 장나라와 최다니엘 사이에 애정의 기운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다니엘이 장나라에게 사랑을 고백, 장나라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는 류진과의 삼각 애정관계를 암시했다.

'동안미녀'는 향후 장나라 최다니엘 류진의 삼각관계와 이들을 둘러싼 사건을 통해 시청자를 꾸준히 흡입할 전망이다.

MBC '미스 리플리'


'미스 리플리'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한 여자의 이야기. 여주인공은 이다해가 맡았다.

첫 방송분에서 이다해는 전작인 KBS 2TV '추노'에서 선보인 청순하고 수동적인 여인의 모습에서 탈피, 도발적인 모습의 호스티스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여자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리플리'는 학력 위조사건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가 주를 이루고 있는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가운데 정통 멜로극으로 승부를 걸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더욱이 이 드라마는 첫 회 방송분을 통해 시청자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다해의 파격적인 연기변신과 오랜만에 호텔리어로 돌아온 김승우, 출산 후 안방에 복귀한 강혜정, 연기자로 입지를 굳힌 박유천 등의 호흡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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