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성 교통사고 현장조사.."중앙분리대 혈흔"

윤성열 기자  |  2011.05.31 15:34
빅뱅의 대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5인 남자 아이돌그룹 빅뱅의 대성(22·본명 강대성)이 교통사고로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이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31일 스타뉴스에 "오후 2시30분께 사고 현장을 찾아가 현장조사를 진행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해 거리를 재고 혈흔이 어디로 튀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조사에는 서울 영등포경찰서 담당 조사관과 도로교통안전협회 직원 등이 참석했다. 대성과 피해자 택시기사 김모씨(44)는 참석하지 않았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엔 택시기사의 후미등과 부속품들이 널려져 있었고 중앙분리대에 혈흔이 발견됐다"며 "다른 차량의 부품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성은 31일 새벽 1시28분께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양화동으로 향하던 중 영등포 4가 양화대교 남단 끝부분에서 이미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씨(30) 및 앞에 정차 중인 택시와 잇달아 사고를 일으켰다. 오토바이 운전자 현씨는 이날 현장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대성의 교통사고로 현씨가 사망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현씨가 현장에서 즉사했지만 대성이 낸 사고에 앞서, 이미 운전자가 현장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던 까닭이다.

앞서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오토바이에 대한 정밀 분석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대성의 사고 이전에, 또 다른 사고를 당했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라며 "오토바이를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해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에서 10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토바이 사망자에 대한 부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과 협의를 통해 혈액 채취와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장 주변의 CCTV도 확보해 과학적으로 사건을 접근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성은 사고 직후 택시기사 김씨와 함께 서울 영등포 경찰서로 향해 5시간 여간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7시께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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