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갓탤' 박칼린 흔든 김시준 "타지역예선 출전無"

배선영 기자  |  2011.06.12 00:00
ⓒ사진='코리아갓탤런트' 방송분 캡처


깐깐한 독설가 박칼린 감독을 사로잡은 10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시준 군이 끝내 다른 지역 예선에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코리아갓탤런트(이하 코갓탤)'에서는 지난 1회 서울 대전 지역예선에 이어 대구와 광주 지역예선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구 지역에 출전한 한 할아버지와 손자가 눈길을 끌었다.

수학교사로 40여년을 근무하다 지금은 한 초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72세 이창원씨는 올해 10세인 초등학생 손자 김시준 군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날 이창원씨는 손자의 바이올린 반주에 맞춰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했다. 노래에 앞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려 보겠다고 말한 그였지만 실력은 역부족.

이에 심사위원들은 불합격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창원씨의 노래 실력과는 상반된 김시준 군의 바이올린 연주는 심사위원들을 매료시켰다.

시준 군은 심사위원의 앵콜 요청에 '넬라 판타지아'를 다시 선보였다. 담담한 표정과 작은 고사리 손이었지만 연주는 이번에도 훌륭했다.

이에 송윤아는 "시준 군이 묘하게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다"라고 칭찬했고, 박칼린 감독 또한 "시준 군을 다른 지역 예선에 출전하게 해달라"라며 "시준 군의 음악성을 받춰줘야 할 것 같다. 잘 키워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할아버지에게 당부했다.

이창원씨는 스스로 "시준이를 바이올리니스트로 키우기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라고 말했지만 자신이 아닌 손자가 주인공이 돼버린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이창원씨는 MC 노홍철과의 인터뷰도 거절한 채, 뒤돌아섰다.

tvN 관계자는 "김시준 군은 끝내 타 지역 예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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