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작곡가 故이영훈 미공개 유작, 3년만에 발표

박영웅 기자  |  2011.06.14 09:24
팝페라 가수 스텔라박


'옛사랑'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가수 이문세의 히트곡을 만들었던 고 이영훈 작곡가의 미공개 유작이 3년 만에 빛을 본다.

음반제작사 별과 바람에 따르면 오는 14일 발매되는 팝페라 가수 스텔라 박(본명 박소연)의 새 앨범 '별과 바람의 노래 3'에는 고 이영훈이 작사, 작곡한 미공개 유작이 수록된다.

총 5곡을 담고 있는 이번 앨범은 모두 고 이영훈의 곡들로 담겨져 있다. '애연'과 '사랑했던 우리'는 처음 발표되는 곡으로, 고인의 작품이다.

'애연'은 애절한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스텔라 박의 성악적인 창법과 쓸쓸한 악곡이 어우러지는 노래다. 음반사 측은 "고인이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OST를 위해 작곡했던 곡"이라며 "작곡가는 생전에 그 영화를 보고 왠지 자신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어 이 노래를 썼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미발표곡 '사랑했던 우리' 역시 동양적인 선율에 의미심장한 가사가 담겨있다. '세상에 없는 그 길을 찾아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여 (중략) 숨겨진 길 따라 언젠가 우리 만나겠지' 등의 노랫말이 외롭고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노래를 부른 스텔라 박은 고인과 말년에 각별한 음악적 교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의 꿈을 꾸던 스텔라 박은 생전에 호주에 머물던 고인과 이메일로 연락이 닿았고 그의 감성을 인정한 고 이영훈이 데뷔 음반 전곡 작사, 작곡을 도맡았다.

지난 2008년 2월 별세한 고 이영훈은 가수 이문세를 통해 '광화문 연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붉은 노을'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발표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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