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과 김옥빈이 앙숙 부부에서 적군으로 만났다.
신하균과 김옥빈은 14일 오전 11시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감독 장훈)의 제작발표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서 사이가 나쁜 부부로 등장했던 두 사람은 이번에는 남한군 장교와 북한군 저격수로 각각 만나 서로 대치 상황을 그리게 됐다.
두 사람은 이날 '두 작품째 만났는데 서로 귓속말도 안 나눈다. 혹시 나이가 안 좋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웃음으로 답했다.
신하균은 "사이 안 좋지 않습니다. 두 영화 다 그다지 사이좋은 캐릭터가 아니었다"며 "삼세번이니까 다음에는 사이좋은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옥빈은 "지난번 영화에서 제가 죽여가지고 이번 영화에서 저를 죽일 듯이 쫓아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다음 영화에서는 사이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지전'은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상연 작가가 의기투합한 한국전쟁 영화로 관심을 모았다. 고수, 신하균이 주연을 맡았다. 다음달 21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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