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으로 뼈가 툭, 튀어나온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상처투성이인 피겨퀸 김연아의 발, 갈라진 발톱들과 굳은살 가득한 축구 황제 박지성의 발, 늘 물집 잡혀있는 체조선수 손연재의 발, 이들의 발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이들의 발은 보면 재능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그들이 왜 정상인지를 저절로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이들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세상에는 재능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스타로 우뚝, 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건 연예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흔히들 스타가 된다는 건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방송국에서 보면 유명 연예인 빼고도 이름 모를 신인들도 너무나 예쁘고 멋지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야 한다니 얼마나 어렵겠는가.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얘기겠지만, 어쩔 수 없다. 이건 성공 불변의 법칙이니까. 내로라하는 연예인들을 만나보면 노력 없이 단순히 '운'만으로, '끼'만으로, '외모'만으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없다. 오직 피나는 노력을 한 사람들만이 가지는 값진 결과이다.
그를 비롯한 연습생들이 작은 집에서 바글거리며 고생스럽게 지내면서 매일매일 고된 연습을 했다. 언제 가수로 데뷔를 할지, 데뷔를 한다고 해도 인기 있는 연예인이 될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막막한 시절, 그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연습, 또 연습이었다고 했다. 그랬기 때문에 연습생들 다 같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매일매일을 지낼 때 연습이 끝난 후에도 이기광은 혼자 남아 몇 시간씩 더 연습을 했다.
하루는 합숙 중에 집에 가게 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집에 돌아가서 긴장을 풀고 잠을 자고 있었다. 그의 엄마가 아들이 잘 자고 있는지 방에 들어왔는데, 평소 연습이 얼마나 고단했는지 세상모르게 곯아 떨어져 있었다. 이불을 잘 덮어주는 엄마의 눈에 이불 밖으로 쏙, 나와 있는 발이 보였다.
그런데 가슴이 철렁 하게도 이기광의 발 지문이 다 엎어져 있는 게 아닌가. 너무나 연습을 많이 해서 지문이 다 닳아버린 것이었다. 엄마는 그 발을 붙잡고 많이 울었다고 했다.
가수들 중에 연습을 많이 해서 신발이 닳았다는 얘기는 꽤 들어봤어도 지문이 닳았다는 건 아마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싶다.
아이돌 가수들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니까, 적당한 가창력 좀 있고, 적당한 춤 실력만 있으면 될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가 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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