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 "김원효가 사귀지도 않는데 키스해서.."

윤성열 기자  |  2011.09.25 12:29
심진화 ⓒ사진=이기범 기자

개그맨 심진화가 '예비신랑' 김원효와 첫 키스가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CGV 6층에 위치한 스타리움관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는 두 사람은 본식을 앞두고 오전 11시 기자회견장을 찾아 첫 키스의 계기가 됐던 조개구이집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원효는 "일 관련 미팅이 있어서 을왕리에 한 조개구이집을 같이 가게 됐다"며 "미팅은 금방 끝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는데 어쩌다보니 나랑 심진화만 자리에 남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심진화는 남은 술을 다 마시고 자리를 떠야 하는 성격인 것 같더라"며 "나랑 같이 있고 싶어서가 아니라 술이 남아있어서 있었던 모양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또 "그래도 할 얘기는 남아있으니깐 같이 술을 더 마시고 집에 바래다주는 과정에서 내가 뽀뽀를 했는데 기억을 못하더라"며 "눈을 감고 있어서 뽀뽀를 해도 되는 뉘앙스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심진화는 "김원효가 다음날 전화로 사귀지도 않았는데 우리가 뽀뽀를 했다고 하더라"며 말을 이었다. 심진화는 또 "남자들이 보통 여자가 기억이 안 나면 얘기를 안 할텐데 다음날 얘기를 하더라"며 "나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그런 점이 김원효와 사귀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결혼은 상상도 못했었다"며 "사귀면서 김원효 뒷조사를 해봤는데 욕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사귀어 보니까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은 심진화의 작은 소망을 담아 영화관에서 진행된다. 사회는 동료 연예인이 맡았으며, 주례는 없이 둘이 만든 영상 상영, 동료 연예인들의 축시, 축가,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객으로는 김원효가 출연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마친 직후, 호주로 4박5일간의 허니문을 떠난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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