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무한상사', 깨알재미속 '품위↑' 특강 눈길

길혜성 기자  |  2011.10.08 19:47


MBC '무한도전'이 '무한상사'를 통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무한도전'은 8일 오후 '행사 하나마나 시즌3' 2편을 방영한 뒤, 중반부터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노홍철 하하 등 일곱 멤버가 직장인으로 분해 '무한상사'란 무역회사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유재석은 초고속 승진을 한 유부장, 박명수는 만성피로의 박차장, 정준하는 구박덩어리 정과장, 정형돈은 회사 내 공식 진상 정대리로 각각 나섰다. 노홍철은 엘리트 사원으로, 하하는 노홍철과 입사 동기지만 여러 면에서 너무도 다른 사원으로 그려졌다. 길은 3년째 인턴사원 캐릭터를 소화했다.

지난 5월 '무한상사-야유회'에 이어 이번에는 사무실에서의 일상을 공개한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한상사' 직원들이 직장 내 품위 없는 언행 방지를 위해 배현진 아나운서를 초빙해 특강을 받는 모습도 공개됐다.

박과장과 하하 사원이 과거 방송에서 썼던 "에라이" "우이씨" "뻥이야"란 말이나, 하하가 박명수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 등에 대해 배현진 아나운서는 "아이들은 그대로 따라하는 성향이 있으니 표현을 순화하면 좀 더 좋을 것"이라며 미소 속에 말했다.

이에 박과장은 "머리채를 잡히는 것은 제가 하하에게 허락한 일"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폈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강의가 끝난 뒤 유부장은 "어르신들도 보시니 잘못된 것은 고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사무실로 돌아와, 직원들에게 서로의 입장을 바꾼 뒤 상대에게 순화해서 말하고 행동하자고 제안했고 실행에 옮겼다.

앞서 '무한도전'은 지난 9월 말 저속한 표현의 말과 자막 및 행동 등을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어, 이날의 '무한상사' 특강은 특히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무한상사' 편에서는 직원들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속마음을 털어 놓는 시간도 가졌다. 이 때 말을 듣는 사람은 "그랬구나, 이제야 알았어"라고 대답해야만 했다.

박차장은 정과장을 향해 "동생들이 사주는 밥을 맛있게 얻어먹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말했고, 이에 정과장은 씁쓸한 미소 속에 "그랬구나"라고 답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유부장의 퇴근 시간에 맞춰 집에 가려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그려져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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