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원걸..걸들의 美상륙작전, 빌보드도 通할까

박영웅 기자  |  2011.10.12 11:37
소녀시대(위)와 원더걸스


한국 가요계가 전 세계로 무대를 옮기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한류 음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K-POP 한류의 우수성에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원더걸스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걸 그룹 소녀시대가 한국과 미국을 동시 공략하는 글로벌 전략을 내밀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지에서 K-팝 한류를 이끈 걸 그룹들이 팝의 본고장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시작은 소녀시대가 알린다. 소녀시대의 파트너는 세계적 음악 회사인 유니버설뮤직 그룹. 레이디 가가, 에미넴, 블랙아이드피스 등이 소속된 유니버설뮤직 산하의 메이저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를 통해 11월 신곡 '더 보이즈'(The Boys)의 맥시 싱글을 출시한다.

대중적이면서 세련된 음악과 군무 등 K-팝 특유의 매력을 유럽, 미국에서도 크게 느끼고 있는 지금, 소녀시대의 미국 진출은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끌 전망이다. 여기에 현재 미국에서는 춤과 노래를 함께 펼치는 여성그룹들의 활약이 전무한 상황이라 이 점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또 프로듀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팝시장에서 소녀시대와 손잡은 테디 라일리의 파워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실제로 팝계는 프로듀서의 이름이 차트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현재 구체적인 프로모션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소녀시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스타뉴스에 "미국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 등 전 세계에 새 앨범을 출시하는 것 뿐 아직은 별다른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미국 활동의 선배 격인 원더걸스도 12월 다시 미국을 찾는다.

지난해 히트곡 '노바디'로 빌보드 차트100에서 76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운 이들은 이번에 TV드라마를 통한 이색 활동을 펼친다. 미국 전국 방송 최초로 아시아 가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TV 방송인 'Wonder Girls at the Apollo'는 내년 1/4 분기 MTV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된다.

이 영화는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남편이자 영화 '드럼라인'의 배우로 유명한 닉 캐논이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 원더걸스는 닉 캐논의 연예 기획사 후배 가수인 걸 그룹 스쿨걸즈와 춤과 노래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연기할 계획이다.

박진영은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을 기획하며 닉 캐논과 꾸준히 교류를 가져왔다. 두 사람은 이번 영화 프로젝트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외에 걸그룹 라니아와 제이큐티도 내년 초 미국에 진출하며, 2NE1은 미국 데뷔음반 녹음을 마친 상태지만 앨범 발매 시기는 미정이다. 이들은 각각 레이디 가가의 제작자인 멜빈 브라운, 윌.아이.엠 등 세계적인 거물들과 음반 작업을 계획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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