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영구아트 몰락-심형래 거품 다룬다

김현록 기자  |  2011.10.18 10:28


MBC 'PD수첩'이 영구아트의 몰락과 심형래 신드롬의 거품을 파헤친다.

'PD수첩'은 18일 오후 방송될 922회 '영구의 몰락' 편을 통해 영구아트 폐업과 직원 임금체불, 심형래와 관련한 도박설, 정·관계 로비 의혹을 다룬다.

심형래는 410억원의 빚으로 회사를 더 이상 운영할 수 없다며 지난 7월 19일 직원들에게 폐업을 통보했다. 체불임금은 8억9000만원에 달해 직원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PD수첩'이 지난 10년간 영구아트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심형래와 모회사 영구아트무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9년말까지 영구아트에서 112억원을 빌렸다. 그러나 이 돈의 행방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에 따르면 1999년 '용가리'가 칸 영화제에서 272만달러의 사전판매액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큰 화제를 모으며 심형래가 신지식인에 선정되기까지 했지만, 당시 영화배급사에 따르면 '용가리'의 최종판매액은 3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 같은 과장은 투자금 확보를 위한 홍보 마케팅이란 지적도 나왔다.

영구아트의 특혜 의혹도 불거져 정관계 인사 개입 의혹까지 제기됐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운영규정까지 삭제해가며 30억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1억8000만원을 '라스트 갓파더'에 지원한 것. 현재 영구아트의 폐업으로 국비 42억 원은 회수할 수 없게 됐다.

영구아트 직원들은 심형래가 회계담당 직원에게 현금 1억 원을 요구하는 등 수시로 회사의 뭉칫돈을 가져갔으며, 카지노에서 보낸 리무진 택시를 탄 모습도 종종 목격했다고 밝혔다.

현재 심형래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유흥업소 출입 등 목격담이 잇따르며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개인의 부도덕함을 넘어 검증 없이 자금을 지원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정부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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