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의 커밍아웃을 이해 못하는 부모님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20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한 홍석천은 고향인 청양을 찾아 부모님과의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석천의 부모님은 아들의 커밍아웃에 대해 묻자 표정이 굳으며 "사람이 나이가 들면 의지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어야 된다. 좋은 배우자 만나서 서로 의지하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다"라며 "변할 수도 있는 문제니까. 우리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는 거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에 홍석천은 "난 혼자가 아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라며 "11년이나 지났고 11년 동안 내가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걸 옆에서 지켜보지 않았느냐"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어 "결혼을 그렇게 원하면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그게 아니다. 결혼과 사람의 행복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인정을 안 해주니까 단 한 번도 인사를 못 시켜줬다. 나도 내가 진짜 사랑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엄마 아빠한테 당당하게 얘기하고 싶다. 부모님이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나는 더 마음이 아프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홍석천은 "부모님하곤 얘기해봐야 답이 안 나온다. 돌아가실 때까지도 이해 못할 거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홍석천은 사업가로 성공하기까지의 고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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