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패튼 "'MI4' 제의받고 목 쉴 때까지 소리질렀다"

전형화 기자  |  2011.12.02 17:11
배우 폴라 패튼 ⓒ사진제공=CJ E & M


폴라 패튼은 국내 관객들에겐 'Mr. 하치: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로 얼굴이 알려진 배우다. 그녀는 '데자뷰'에선 덴젤 워싱턴과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다.

그런 폴라 패튼이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MI4)에 미션걸로 합류하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렸다. 영화 홍보를 위해 톰 크루즈, 브래드 버드 감독과 내한한 폴라 패튼은 이 프로젝트에 합류한 게 몹시 기쁜 눈치였다. 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사진을 찍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게 됐다던데.

▶에이전트가 오디션을 보자고 했는데 시간낭비하지 말라고 안하겠다고 했다. 나를 쓸리가 없지 않냐고 했다. 그래도 리딩이라도 하자고 해서 참여했다. 그런데 이틀 뒤에 카메라 테스트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톰 크루즈도 있었다. 지금은 친해져서 톰이라고 부른다. 톰 앞에서 진짜 영화 찍는 것처럼 의상을 입고 조명 친 상태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했다. 이틀 뒤에 제작자인 J.J. 에이브람스로부터 같이 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끊고 목이 쉴 때까지 소리를 질렀다.

배우 폴라 패튼 ⓒ사진제공=CJ E & M

-액션 장면이 많은 데 준비는 어떻게 했나.

▶운동을 좋아하긴 했지만 무술은 한 적 없었다. 이번 역할을 맡고 굉장히 트레이닝 열심히 받았다. 사실 이 역할 맡은 게 아들을 낳은 지 5개월 밖에 안된 상태였다.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런데 톰 크루즈는 자기가 스턴트 다 한다고 하더라. 나도 지기 싫어서 카포에라와 권투를 매일 2시간 30분씩 연습했다. 총쏘는 연습도 1시간 30분씩 했다. 그러면서 차츰 슈퍼스파이 역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윌 스미스와 덴젤 워싱턴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했는데 이번 영화는 어떤 점에서 더 특별했나.

▶윌 스미스, 덴젤 워싱턴은 너무 대단한 배우다. 그렇다고 톰 크루즈와 비교를 할 수는 없다. 다들 너무 좋은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배우로선 아무리 좋은 배우들과 연기를 했다고 해도 다음에 또 영화 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했다. 그래서 어떤 영화라도 들어오면 너무 좋아한다.

특히 이번 영화는 남편과 나도 '미션 임파서블' 열성팬이라 너무 기뻤다. 이런 기회가 올지 상상도 못해서 너무 좋았다. 대단한 프렌차이즈 아닌가. 여자 주인공이 강하고 또 여성적이다.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배우 폴라 패튼 ⓒ사진제공=CJ E & M

-위험한 장면들도 많았는데.

▶액션영화는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하나보면 에너지를 준다. 또 액션 뿐 아니라 연기를 통해 감정을 전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다. 지금 생각해도 떨리는 장면이 있는데 두바이 빌딩에서 창가에 매달린 톰 크루즈를 잡아주는 장면을 찍었다. 톰을 제레미 레너가 잡고, 그를 내가 잡는 장면이었다. 제레미는 안전장치를 했지만 나는 옷이 너무 꽉 끼어서 안전장치 없이 스턴트맨이 다리를 잡아줬다. 여러 번 테이크가 가는 데 점점 창쪽으로 몸이 끌려갔다. 나중에 고층에 매달린 톰 크루즈를 만나기까지 했다. 그래도 톰 크루즈는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더라.

-다음 시리즈에도 출연하나

▶꼭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최근 끝마친 작품은 '디스 커넥트'라는 독립영화다. 이 작품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깊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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