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검', 충격 반전으로 시즌2 가능성 남기며 '종영'

하유진 기자  |  2011.12.19 00:14


OCN 범죄수사물 '뱀파이어 검사'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 시즌2에 대한 여지를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8일 오후 방송된 '뱀파이어 검사' 최종회에서는 연쇄살인범 '검은 우비'와 민태연(연정훈 분) 검사의 동생 연지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해소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검은 우비로 오해받아 검찰의 추적을 받던 민태연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 자신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는 장철오 부장검사(장현성 분)이 진범임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유정인 검사(이영아 분)과 황순범 형사(이원종 분) 역시 장 검사의 소행임을 밝히기 위해 민태연에게 암암리에 도움을 줬다.

민태연은 황 형사의 도움으로 피해자 3명의 혈액샘플을 획득해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동원해 사건현장을 읽었다. 하지만 현장을 회상하는 과정에서 죽은 동생 연지의 얼굴이 보이며 그는 혼란에 휩싸였다.

민태연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장 검사와 맞닥뜨리지만 그는 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다름 아닌 동생 연지가 살아있었던 것. 게다가 뱀파이어라는 사실. 뱀파이어인 장 검사가 연지를 발견했으나 이미 자생적으로 뱀파이어가 된 상태. 장 검사는 어린 나이에 뱀파이어가 된 탓에 자제능력을 상실한 연지가 함부로 살생을 행하자, 어쩔 수 없이 범죄자를 죽여 그 피를 연지에게 공급해왔다.

민태연은 연지를 만났으나, 뱀파이어가 돼 버린 연지는 오빠를 알아보면서도 그의 목을 깨물고 말았다. 결국 장 검사는 인간성을 상실한 연지를 총으로 쏜 뒤, 함께 강물에 투신하고 말았다. 민태연은 동생이 살아있음에도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그가 어딘가에서 살아있기를 기원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민태연은 "나의 욕망을 억누르고 타인의 그릇된 욕망을 심판하는 나는 뱀파이어 검사다"라는 말을 남기며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장 검사와 연지가 살아 있을 거란 암시와, 민태연의 끝나지 않은 고뇌가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짙게 남겼다.

'뱀파이어 검사'는 국내 최초 뱀파이어 수사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매회 발생하는 살인사건의 탄탄한 스토리에 연지를 찾아가는 민태연의 굵직한 스토리가 조화를 이뤄 시청자를 끌어 당겼다.

특히 부드러운 이미지로 유명한 배우 연정훈이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뱀파이어 로 변신, 뱀파이어와 인간의 숙명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연기를 밀도 있게 선보여 팬층을 확고히 다졌다. 케이블 드라마로선 이례적으로 최고시청률 4%(AGB닐슨 기준)를 돌파하며 이른 바 '뱀검 열풍'을 선도하기도 했다. 종영 전부터 시청자로부터 시즌2 제작 요청을 받으며 일요일 밤 킬러콘텐츠임을 입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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