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신하균, 이 쿨한 사람을 봤나~

[기자수첩] 2011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 '브레인' 신하균

문완식 기자  |  2012.01.01 07:00
<사진=KBS>


"대상 수상이 수술보다 더 떨리네요. 내일도 촬영이라 머릿속에 온통 대본생각 뿐입니다."

그리고는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한다. '대상' 수상자로서 눈물이나 인상에 남을 소감도 있을 법한데, 그런 것도 없었다. "대상 수상이 수술보다 떨린다"는 얘기와 "애청자 송강호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가 그가 이날 무대에서 남긴 '어록'이다.

지난 12월 31일 열린 2011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신하균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에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는 시상식 전부터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다.

그가 이끌고 있는 '브레인'은 이날 각각 7개의 트로피를 받은 '공주의 남자'나 '오작교 형제들'에 비해 시청률 면에서 결코 높지 않다. 동시간대 SBS '천일의 약속'이 종영한 뒤 15%를 넘어서며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브레인'은 그러나 화제성 면에서는 올해 KBS드라마 중에서 단연 '톱'에 가깝다. 그 화제의 중심에 신하균이 있다. 그는 '하균앓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만큼 연기면에 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사진=KBS>


그가 맡은 이강훈은 성공 지향적 인물의 표본으로 오로지 입신양명만을 꿈꾸는 인물.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리던 이강훈은 연이어 좌절을 하게 되고 어머니마저 난치병으로 잃음으로써 좌절은 더해진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강훈의 심리 변화를 신하균은 많은 말없이 눈빛과 표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알려졌다시피 이 드라마의 이강훈 역은 이상윤, 송승헌 등에게 제안 됐다 신하균에게 맡겨졌다. 배우로서는 자못 자존심도 상할 일. 하지만 신하균은 '브레인' 방송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배우는 오직 연기에만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겉으로만 둘러대는 것이 아닌 실제 '연기'하나로만 승부하겠다는 집념이 느껴졌다.

이제 신하균 아닌 다른 배우의 이강훈은 떠올릴 수 없다. 신하균이 곧 이강훈이고, 이강훈이 신하균이다.

쿨한 연기에 쿨한 수상, 앞으로 '브레인'이, 그리고 신하균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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