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초한지', 이범수 코믹연기 터졌다 '웃음만발'

하유진 기자  |  2012.01.02 23:14
'샐러리맨 초한지' 화면ⓒ사진=SBS 화면 캡쳐


'샐러리맨 초한지'가 코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새해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2일 오후 첫 방송된 '샐러리맨 초한지'(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에서는 유방(이범수 분)이 진시황(이덕화 분)의 회사 천하그룹에 잠입 입사하기까지 벌어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유방은 카페에서 우연히 여치(정려원 분)를 발견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한눈에 반했다. 하지만 여치는 진시황의 외손녀로, 어렸을 적부터 부족한 것 없이 자라 안하무인에 욕쟁이인 철딱서니 없는 인물이었다.

항우(정겨운 분)는 진시황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천하의 경쟁사인 장초그룹에 몸담았으나, 천하그룹이 신약계발에 집중해 위기에 처했다. 항우는 직접 신약실험 피실험자로 위장 잠입해 신약을 훔치려 했다.

우희(홍수현 분)는 천하그룹의 수석연구원으로 실험을 주도했다. 우희는 미스터리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취업에 실패해 신약실험에 동참한 유방은 신약 부작용으로 웃음을 찾을 수 없는 증상을 겪었다. 이에 항우는 신약이 실패했음을 알고 쾌재를 불렀으나, 유방에게 스파이라는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그러나 알고보니 유방 역시 진시황의 아들 호해(박상면 분)의 지시로 신약을 훔치기 위해 잠입한 스파이었던 것. 호해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회사를 물려주지 않을 것을 알고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는 앞으로 벌어질 파란이 예고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범수는 '자이언트'에서 보여줬던 무거운 역할 대신 맛깔 나는 사투리 연기와 과장된 표정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엉뚱한 괴짜청년이란 코믹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샐러리맨 초한지'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과 성취를 '초한지'에 빗댄 작품. 고전 '초한지'에 빗대 샐러리맨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코믹 터치로 그려냈다.

최고시청률 40%를 달성했던 '자이언트'의 작가와 PD, 출연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눈길을 끈다.

정경순 작가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샐러리맨이라는 걸 꼭 하고 싶었던 건 뭐냐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었는데 회장님은 가지 않았지만, 6개월 앞둔 공장장이나 책임감을 갖고 가더라. 그 울렁거림을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드라마를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이범수 역시 "유방이란 인물을 통해서 대리만족할 수 있었으면 한다. 많은 상관들이 부당한 지시가 있을 때 맞설 수 있는 배짱과 시원함을 통쾌하게 좋아해주실 것 같다. 초한지를 모티브로 했듯이 성장해가는 모습, 성취해가는 모습이 극 속에 담기겠지만 더 현실감 있게 통쾌하게 그릴 생각이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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