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박소현, '우결' 하차로 새로운 ♥ 전기 맞나

김현록 기자  |  2012.01.14 18:37


연기자 박소현과 가수 김원준 가상부부가 MBC '우리결혼했어요'에서 전격 하차한다. 방송에 출연하는 내내 실제 커플같은 다정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아 왔던 두 사람이 방송 하차로 오히려 관계에 급진전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소현과 김원준은 14일 오후 방송된 '우리결혼했어요'를 끝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지난 연말 촬영한 분량이 이날 전파를 탔다. 지난해 봄 '우리 결혼했어요'에 합류한 박소현 김원준에게는 9개월만의 하차다.

하차 자체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카메라 밖 두 사람의 관계다. 방송에 가상 부부로 출연하기 전부터 18년 지기 절친으로 우정을 쌓아 왔던 두 사람은 방송 이후 역할에 깊이 몰입한 모습을 보이며 '우결' 대표 커플로 사랑을 받아 왔다.

안팎에서 "진짜 사귀어라",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지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 또한 이같은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 사이 몇차례 열애설도 불거졌다. 양측은 극구 부인했지만 두 사람의 역할 몰입은 단순한 출연자 이상이었다는 게 방송 관계자, 두 사람을 아는 지인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14일 방송에서도 박소현은 "좋은 모습으로 이별을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원준은 "잊지 못할 일 것이다. 더 좋은 남편이 되어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사랑했고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라며 마지막 이벤트에서 '박소현 영원히 사랑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 역시 자막을 통해 '가상부부 끝! 새로운 시작?'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금이야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만약 진전된다면 그것은 '우결' 하차 이후가 될 것 같다"며 "가상부부로 만나고 데이트하는 과정이 모두 TV로 중계되는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우결'이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방해하는 것 같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다른 관계자 또한 "'우결'에서 실제 커플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방송중에는 사실 더 어렵지 않나"라며 "말 그대로 이번 하차가 하차가 아니라 두 사람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또한 "실제로 사귀는 것이 아니냐", "실제로 연애하고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는 상황. 아쉬움 속에 9개월의 가상부부생활을 마친 두 사람의 이후에 더욱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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