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여진구·김유정, 죽음같은 이별..시청자도 오열

김현록 기자  |  2012.01.18 23:28

세자와 세자빈, 여진구와 김유정의 가슴아픈 이별이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1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 5회에서는 대비의 음모로 죽음으로 이별하게 된 세자 이훤(여진구 분)과 세자빈 연우(김유정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촬영을 하던 스태프까지 눈물짓게 했다는 '해를 품은 달' 초반 클라이막스 5회 방송에 더욱 관심이 쏠린 가운데 아역 연기자들은 설레는 마음과 죽음의 고통, 이별의 아픔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된 '해를 품은 달'에서는 대비(김영애 분)는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를 동원해 세자빈으로 책봉된 연우를 죽이려 음모를 꾸몄다. 연우의 오빠 허염(시완 분)을 마음에 둔 민화공주(진지희 분)까지 동원해 살수를 썼다. 주술에 사경을 헤매게 된 연우가 궐에서 쫓겨난 가운데 세자는 "나의 빈이다"라고 외치며 울부짖었다.

도무녀 장씨는 연우의 아버지 대제학(선우재덕)을 찾아가 연우가 신병에 걸렸으며, 죽어야만 죽음과 같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대제학은 고심 끝에 제 손으로 약을 달여 사랑하는 딸에게 먹이며 흐느낀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미리 훤에게 쓰는 편지를 남긴 연우는 훤이 정표로 준 금비녀를 품에 안은 채 잠들듯 숨이 멎고 가족들은 오열했다.

소식을 들은 세자 훤은 충격에 걸음조차 제대로 옮기지 못했다. 후들거리는 걸음으로 동궁전을 빠져나가다 경비들에게 가로막힌 훤은 "연우에게 할 말이 있다"며 울부짖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다 같이 오열했다", "5화만에 다 울렸다", "재밌었는데 너무 슬펐다", "이렇게 슬퍼도 되는 건가. 아역들 연기는 왜 이렇게 잘하나"라며 극중 주인공들에게 깊이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진 다음회 예고편에서는 살아있는 연우의 모습이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간이 흘러 성인으로 성장한 연우 역의 한가인, 훤 역의 김수현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는 19일 방송에서는 말미 처음으로 한기인 김수현 등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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