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부터 불륜, 자해, 자살, 출생의 비밀...
MBC 새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극본 조은정·연출 이동윤)이 첫 회부터 외도, 자살, 출생의 비밀 등 일명 '막장'으로 통용되는 소재들의 공습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신들의 만찬' 첫 회에서는 이 처럼 강렬한 소재들이 빠른 전개 속에 진행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 14.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로 순항을 예고했다.
이는 전작인 '애정만만세'가 첫 회 방송에서 나타낸 시청률 9.4%보다는 훨씬 높은 성적이다. 지난해 7월 15일 첫 선을 보였던 '애정만만세'는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이 얽히며 막장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20% 돌파하며 인기를 모았다.
후속인 '신들의 만찬'은 더욱 빨라진 전개에 쉴 틈 없는 자극성 소재의 연탄공격으로 '애정만만세'의 빈자리를 채울 기세다.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평생을 라이벌로 살아온 도희(전인화 분)와 설희(김보연 분)가 전통 궁중 음식의 메카인 한식당 아리랑의 4대 명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이 그려졌다. 또한 두 여주인공 인주(성유리 분)와 연우(서현진 분)의 운명이 바뀌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요리재료인 생선에 약을 타는 설희의 계략으로 도희는 실명위기에 처했음에도 경연에서 우승해 아리랑 4대 명장에 올랐다. 그러나 일에 몰두하는 동안 가족과는 멀어졌다. 결국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고 딸 인주까지 크루즈 여행 도중 잃게 됐고, 이는 화려한 명장의 모습과 엇갈리며 도희의 양면적인 인생을 보여줬다.
놀란 인주는 어찌된 일인지 선상으로 올라가고, 마침 신병을 비관해 자살하려 이곳에 올라온 연우 모친(이일화 분)이 그녀를 자신의 딸로 오해해 구하려다 그만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죽을 위기를 넘기고 깨어난 도희는 딸이 없어졌음을 알고 정신없이 찾아다니다 좌절하고, 때 마침 자신의 딸과 비슷한 또래의 연우를 인주라고 착각하게 됐다.
이 같은 이야기가 전개 속에 남편의 불륜, 손목을 그은 도희의 자해, 딸을 홀로 내버려둔 채 자살을 시도하는 연우 모친, 인주와 연우의 뒤바뀐 삶 등 자극적인 소재와 장면들이 빠른 속도로 펼쳐졌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데는 성공했으나 '막장'의 비판이 우려되는 첫 회였다.
이는 지난 2010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국민 드라마'로 떠올랐던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를 연상케 한다. 제빵을 소재로 했지만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이 뒤섞인 스토리 라인, 천부적인 후각을 지닌 김탁구와 탁구에 가려져 열등감에 시달리는 구마준의 경쟁과 두 사람이 출생의 비밀로 얽혀 있는 설정 등이 그것.
'제빵왕 김탁구'는 50%에 육박하는 시청률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지만 '막장'의 비난도 감내해야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요리 이야기에 굳이 출생의 비밀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부부간의 갈등을 꼭 불륜으로 내세워야 했나"라고 지적하면서도 "막장의 향기가 나지만 묘하게 끌린다", "살짝 '제빵왕 김탁구' 느낌" 등 관심을 내비쳤다.
자극성 소재로 첫 회부터 강렬한 등장을 알린 '신들의 만찬'이 향후 지속적인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어 낼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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